오빠는 국토정보공사, 여동생은 지적직 공무원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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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광주 동강대학교 토지정보관리과 출신 왕승현(25)·왕혜빈(22) 남매.
오빠 승현씨는 2014학번, 여동생 혜빈씨는 3년 후배인 2017학번이다.
남매는 올해 상반기 시행된 공채시험에 나란히 합격했다. 승현씨는 한국국토정보공사(LX, 옛 지적공사), 혜빈씨는 전남도 지적직 공무원 공채에 최종 합격했다.
같은 대학 같은 학과를 나와 직업도 토지관리 분야로 같은 길을 걷게 됐다.
국토정보공사 광주중부지사에 합격한 승현씨는 "중학교 때 가족을 도와주신 국토정보공사 직원을 보고 '나중에 어른이 되면 나도 보람된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동강대 토지정보관리과에 진학했는데 꿈꿔 오던 직장도 얻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입학 후 교수님과 취업로드맵을 작성하고 학기별로 관리를 받으며 자격증 취득과 취업 준비 등을 차근차근 해 나갔다"며 "국토정보공사 준비 때 이미 필요한 자격증과 가산자격증까지 갖춰진 상태였고, 블라인드 채용으로 입사 공부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승현씨는 이어 "졸업한 선배들이 종종 학교로 찾아와 후배들에게 들려준 많은 조언들도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지적직 공무원이 된 동생 혜빈씨는 아버지와 오빠 등 가족들의 권유로 토지정보관리과에 입학한 것이 "좋은 선택"이었고, "미래에 대한 강한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혜빈씨는 "교수님과 졸업 후 진로와 학교생활에 대한 상담 뿐만 아니라 어렵게만 느껴졌던 전공 과목을 단계별 맞춤형으로 배워보니 적성과도 딱 맞았다"고 말했다.
자격증도 부지런히 모았다. 1학년 때 지도제작기능사와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을 땄고, 2학년 때는 지적산업기사, 측량 및 지형공간정보산업기사, 한국사 등 취업에 유리한 자격증을 따 경쟁력을 키웠다.
그는 "지적과는 국토를 관리하는 전문학과라는 점에서 우수한 취업처가 많은 편"이라며 "자격증 취득에 주력한 점도 취업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동강대 토지정보관리과에서는 올해 지적직 공채 시험에 남매를 비롯해 모두 6명이 합격하는 등 국토관리 전문인력 양성에 결실을 맺고 있다.
취업률에서도 2013~2015년 지적 분야 전국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최근 3년간 취업률도 75%를 웃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