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도소매·숙박·음식업 대출 19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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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도소매·숙박·음식업 대출 190조 돌파
  • 광주타임즈
  • 승인 2018.08.2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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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출 쏠림도 여전… 전체 산업대출 증가세 견인
건설업 대출은 ‘마이너스’… 건설공사 등 줄어든 영향
[경제=광주타임즈]=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몰려있는 도·소매, 숙박·음식점업에 대한 올 2분기 대출이 190조원을 돌파했다.

불황에 허덕여도 신규 사업자가 늘어나 대출액이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갈수록 영세 자영업자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 등과 맞물려 해당 업종 대출이 금리 인상기에 직격탄을 맞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8년 2분기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2분기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은 1082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조9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1분기부터 6분기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 제조업 대출금은 전분기(4조2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된 5000억원 증가에 그친 반면, 서비스업 대출이 전분기(11조8000억원) 수준과 비슷한 11조5000억원 불어났기 때문이다.

산업대출 증가세는 서비스업 중에서도 도·소매, 숙박·음식점업과 부동산업이 주로 이끌었다. 도·소매, 숙박·음식점업의 대출은 전분기 대비 6조원 늘어 190조8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이자 증가액 기준으로도 가장 많은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도·소매업은 전분기보다 4조2000억원 증가해 지난 2008년 2분기(4조8000억원) 이후 10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예금취급기관별로도 해당 업종의 대출 증가액이 은행(2조7000억원→4조원)과 제2금융권(1조2000억원→2조원)에서 모두 전분기보다 확대됐다.

해당 업종의 신설 법인수 확대로 대출 증가폭이 커졌다는게 한은 측 분석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신설법인동향 자료에 따르면 2분기 도·소매, 숙박·음식점업 신설법인수는 6524개로 전분기(6283개)보다 241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대출의 고공행진도 계속됐다. 부동산업 대출금은 216조원으로 전분기보다 7조원 증가했다. 전체 산업대출 증가액인 12조원의 약 58%를 끌어올린 셈이다. 1분기 증가액(7조9000억원)보다는 소폭 축소되긴 했으나 지난해 2분기(6조8000억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 부동산 시장 호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대출은 전분기보다 5000억원 늘어난 34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보다 증가폭이 둔화된 것은 반기말 기업들의 재무비율 관리 등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영향이 컸다. 자동차·트레일러(-8000억원), 기타운송장비(-1조3000억우너) 등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석유·화학은 전분기보다 1조2000억원 늘었다.

건설업 대출은 전분기보다 4000억원 줄어 지난해 4분기(-1조4000억원) 이후 다시 감소 전환됐다. 토목시설이나 건축물 등 건설공사 위주의 종합건설업 대출이 4000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기관별로는 은행이 전분기보다 8조3000억원 늘었고 수출입은행과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4조6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대비로는 비은행이 12.6% 뛰어 은행(5.1%)보다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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