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예술단공연 왜 하필 올림픽개막 전야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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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예술단공연 왜 하필 올림픽개막 전야제인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8.01.2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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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광주타임즈]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광주·전남공동대표 조병석=남과 북의 화합차원에서 예술단의 방문공연은 환호했지만 방문시기와 공연일정을 놓고 말들이 많다. 시중 여론은 왜 개막식전에 강릉아트홀에서 북한 예술단의 공연을 합의했냐는 것이다. 많은 국민들이 이번 올림픽에 대해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사라진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염려하고 있어서 안타깝다.

올림픽 개막 직전에 전야제 행사로 북한 예술단의 공연이 진행된다면 세계의 유수 언론들은 올림픽 자체보다는 북한 예술단의 공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올림픽의 본 내용보다는 북한의 정치선전식 공연이 뉴스의 메인을 장식하여 버릴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이렇게 볼 때 많은 국민들이 이번 올림픽이 과연 누구를 위한 올림픽이 될 것인가라고 의구심을 품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은 평창올림픽 개막전에 예술단 공연을 통해서 자신들의 체제 선전적 이미지를 전 세계에 내보낼 것으로 보인다. 공연 내용에 북한의 체제 선전적인 내용을 포함하지 않는다고 해도 북한 예술단 공연 그 자체가 주는 북한 체제 선전 효과는 상당할 것이며, 이런 이유로 북한 예술단 공연은 정치적 의도가 큰 것이다.

올림픽 이후 결과가 정부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나타났을 때 남남갈등은 더욱 심화될 공산이 크다. 보수적 성향의 많은 국민들이 이번 올림픽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정부의 의도에 비판적인 시각을 표명하는 것을 정부는 유의해야 한다.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올림픽을 치러도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마당에 이번 올림픽이 개최되기도 전에 정치 논쟁에 휩쓸리는 모습은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다.

이런 차원에서 볼 때 북한 예술단 공연은 이념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길 희망한다. 먼저 개막식 전야제 형식의 북한 예술단 공연이 아니라 올림픽 기간 중에 부대행사로서 북한 예술단 공연을 포함시키는 것이 보다 합리적일 수 있다.

이제는 주최국의 입장에서 보다 주도적인 입장을 가지고 북한 예술단의 공연을 처리해야 한다. 북한에 끌려 다니는 모습이 아니라 국민들이 바라는 바를 올바로 반영하여야 한다. 그래야 올림픽 이후 남남갈등을 줄이고, 국민 대다수의 지지를 받는 대북 정책을 통해 북한 핵문제 해결을 통해 남북 간에 실질적인 평화가 정착되는 기대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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