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호 여수경찰서 수사과] 학교폭력, 처벌보다 예방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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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여수경찰서 수사과] 학교폭력, 처벌보다 예방이 우선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10.1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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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광주타임즈]오늘날 청소년에 대한 심각한 문제성 기사가 하루 멀다 하고 기사화 되고 있다.

학교폭력의 근절 및 예방을 위해 교육기관은 물론 경찰에서도 학교전담경찰관(SPO) 이라는 제도를 만들어 학교폭력 예방교육, 캠페인, 학생상담 등 다방면에서 활동을 하고 있으나, 최근 학교 폭력 현상은 양적인 증가뿐만 아니라 조직화, 집단화되면서 우리 사회의 중요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불안, 우울감, 무기력증 등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하는 ‘새학기 증후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청소년기는 신체적, 정서적 및 사회적 성장이 크게 이루어지는 과도기에 있기 때문에 주위 환경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게 된다.

단순히 장난으로 끝날 수 있지만, 이러한 폭력행위가 지속적으로 반복되어 피해학생에게 고통으로 다가선다면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학교폭력이 일상화되면서 상당수 학생들은 학교 가기를 두려워하고 있는데, 이렇게 학교 폭력에 갇혀 있는 우리 아이들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우리는 학교 폭력에 맞서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 학교 폭력에 대한 ‘처벌’보다는 먼저 우리 모두가 학교나 가정에서 아이들과 깊은 대화를 통해 학교생활의 어려움을 교사나 부모님에게 털어놓을 수 있는 분위기 조성으로 학교폭력 징후를 사전에 파악하고 ‘예방’하는 사회 전반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또한 청소년들에게는 누군가 같이 고민해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어른이 필요하다. 지속적으로 따뜻한 관심과 고민거리에 대한 대화를 주고받는다면 자연스럽게 학교폭력의 상처의 치유와 예방이 될 것이다.

‘하나의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이전에 경고성의 작은 사고가 29번 일어나고, 이에 앞서 300번이나 징후가 나타난다’는 ‘하인리히의 법칙’처럼 우리 모두가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갖고 작은 고민거리도 소통하며 청소년들에게 나타나는 사소한 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 자세가 안전한 학교를 만들고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길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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