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탓' 황금연휴에도 5월 생산·소비 동반 하락
상태바
'미세먼지 탓' 황금연휴에도 5월 생산·소비 동반 하락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06.30 1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생산 0.3%↓…광공업 0.2%↑, 서비스업 0.3%↓
소비는 0.9% 감소…"미세먼지로 외출 위축"
통계청 "전체적으로 주춤…경기 상승세 꺾인 것은 아냐"

[경제=광주타임즈]5월 생산과 소비가 모두 하락하면서 경제 지표상 이어지던 상승 흐름이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서비스업 생산이 7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감소한 가운데 산업생산은 두 달 연속 뒷걸음질쳤다. 4월 소폭 반등했던 소비도 다시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내수 시장도 비교적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5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증가세에도 서비스업 감소로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산업생산은 두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4월 들어 1.0% 감소한 뒤 5월에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서비스업 생산이 주춤하면서 산업생산도 조정받은 모습이다.

서비스업은 지난해 10월(-0.5%) 감소한 뒤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5월에는 0.3% 감소하면서 7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전문·과학·기술(2.4%), 금융·보험(0.8%) 등에서 늘었으나,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3.9%), 도소매(-1.3%) 등에서 줄어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지난 4월 통신망 구축 사업과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서비스업이 크게 증가한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통계청은 보고 있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회복세에 힘입어 전월에 비해 0.2% 증가했다. 지난 4월 2.2%나 감소했지만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품목별로 보면 통신·방송장비(-18.2%), 자동차(-1.9%) 등에서 줄었지만 반도체가 9.1%, 전자부품이 4.1% 증가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반도체는 중국 등에서 수출수요가 최근 주춤했는데, 이것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전자부품은 대형TV 선호 주세에 따라 대형 LCD 패널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생산이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0.5%포인트 하락한 71.4%에 그쳤다. 어 과장은 "통신·방송과 자동차 등의 생산부진"을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서비스업이 감소한 가운데 소매판매도 줄어들면서 5월 내수시장도 다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가 개선되고 황금연휴까지 더해졌으나, 미세먼지로 외출을 꺼리고 기저효과까지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5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와 통신기기 및 컴퓨터 등 내구재 중심으로 실적이 감소해 전월에 비해 0.9% 줄었다.

어 과장은 "지난 4월 소매판매지수 수준이 통계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며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데다 미세먼지 증가 영향으로 야외활동이나 외출이 위축돼 소매판매 감소에 한몫 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소매판매 증가율은 ▲1월 -2.1% ▲2월 3.2% ▲3월 -0.3% ▲4월 0.7% 등으로 부침을 거듭하고 있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가 0.2% 증가했지만, 준내구재와 내구재가 각각 3.3%, 1.2%씩 줄어들면서 전월보다 부진했다.

소매업태별로는 백화점(2.0%), 대형마트(0.2%), 승용차·연료소매점(0.5%) 등에서 전월보다 판매가 증가했고 전문소매점(-2.8%), 편의점(-0.7%) 등에서 감소했다.

기계류 투자가 늘면서 설비투자는 소폭 늘었다. 운송장비 부분이 17.6% 감소했으나 기계류는 10.2% 증가해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8%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토목(4.4%)이 증가했지만 건축(-3.7%)이 감소하면서 1.6% 줄었다.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 상승했다.

어 과장은 "전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출 측면도 설비투자는 호조를 보였으나 소매판매가 감소로 돌아서고 건설기성이 2개월 연속 감소해 전체적으로 주춤하는 모습"이라면서도 "전월이 높았던 것에 따른 조정이 컸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경제 상승 흐름이 꺾인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총평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