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노동계, 朴대통령 퇴진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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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노동계, 朴대통령 퇴진 앞장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11.3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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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조합원 5천여명, 총파업 후 촛불집회…정치적 명분 파업 30년만

[전남=광주타임즈]김창원 기자=광주와 전남 지역 노동계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30년 만에 정치 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는 30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와 전남 순천 충효로에서 조합원 5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총파업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파업 대회는 대회·투쟁·연대사, 문예공연, 총파업 결의문 낭독, 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광주는 금속노조 700여명, 공공운수노조 600여명, 서비스연맹 500여명, 건설노조 400여명, 보건의료노조 350여명, 전교조 150여명 등 3000여명이 참여했다.

전남에서는 공공운수노조, 전교조 및 공무원노조, 민주일반연맹, 국민연금노조, 학교비정규직 노조 등 2000여명이 총파업 대회를 열었다.

4시간 이상 부분 파업을 벌인 뒤 대회에 참석한 이들은 국정농단 사태를 규탄하며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또 노동기본권 보장,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 비정규직 확산 노동 정책 철회, 구조조정 중단, 사드 배치·국정 역사교과서 철회, 고(故) 백남기 농민사건·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노동단체가 정권 퇴진을 외치며 정치 파업에 나서는 것은 지난 1987년 6월 항쟁 이후 30년만이다.

민주노총 정형택 광주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불의한 권력에 맞선 역사적인 '정권 퇴진 총파업'의 깃발을 올렸다"며 "2차 총파업과 시민 불복종 행동으로 박근혜 정권을 역사의 단두대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거부하고, 국회에 공을 넘겨 시간을 끌고 있다"며 "국민의 명령은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구속, 사익을 위해 만들어낸 모든 정책을 폐기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총파업 대회를 마친 뒤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시민 불복종의 날' 선포식을 겸한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또 2차 총파업 연대 투쟁과 정권 퇴진 촛불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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