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신규 변전소 건립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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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신규 변전소 건립 진통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10.2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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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公, 345억 투입 2021년까지 광산구·장성군에 건립 추진
주민들 강력 반발…반대 대책위 구성·공청회도 축소 진행
[광주=광주타임즈]서상민 기자=한국전력공사가 광주 광산구와 전남 장성군에 변전소 건립을 추진하는 것을 놓고 주민 반발이 예상된다.

23일 한국전력 중부건설처 등에 따르면 한전은 광산구와 장성군 일대에 345억원을 들여 2021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연면적 2만1340㎡ 규모의 345㎸·154㎸ 장성광산변전소(가칭)와 송전선로 건립 계획을 수립했다.

연관 사업으로 154kV 덕림변전소와 분기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2018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신광주·한빛원전 송전선로, 덕림변전소와 연계될 장성광산변전소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345㎸, 154㎸ 전력을 변환해 공장 등에 공급하는 시설이다.

한전은 평동·진곡·빛그린·장성나노산업단지·어등산관광단지의 전력 사용량을 감안할 때 현재 가동 중인 신광주변전소 등의 공급 능력에 과부하가 발생할 수 있어 신규 변전소 건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주민·자치단체·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 오는 12월부터 주민 공모제를 통해 변전소 건립 부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공모 자격은 광산구와 장성지역 변전소 후보부지 내 대표지번이 속한 '리' 단위 유치위원회로, 변전소 외곽 600m이내 마을 주민 70% 동의를 사전에 얻어야 한다.

주로 거론되는 후보지는 광산구 임곡·본량동과 장성군 동화면이다.

하지만 광산구 임곡동 송전선로 건설 반대 대책위원회(대책위)가 구성되는 등 주민 반대에 부딪혀 후보지 선정 과정부터 적잖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대책위는 변전소가 들어설 경우, 송전선로를 잇는 송전탑 설치가 이뤄지기 때문에 자연 경관이 훼손되고 건강권을 해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실제 지난 13일~14일 임곡동 주민자치센터와 장성군 삼계면 농협에서는 한전의 변전소 입지공모제 관련 공청회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주민 반발로 설명회가 축소돼 홍보 자료만 배포되는 수준에 그쳤다.

대책위는 지난 6월 한국전력 본사 앞에서 덕림변전소 송전선로 건설 반대를 요구하는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기원주 대책위원장은 "광산구 일대에 변전소와 송전선로가 건립된다면, 지중화 요구 등 강력히 투쟁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 중부건설처 관계자는 "입지 선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갈등을 최소화하고, 주민 의견도 최대한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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