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순천지역위원장 영입, 지역 정치권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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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순천지역위원장 영입, 지역 정치권 반발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7.2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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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당 전제 외부인사 영입은 절차적 문제
[순천=광주타임즈]이승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전남 순천지역을 사고지구로 지정해 지역위원장을 당 외부에서 영입하자 지역 정치권의 반발이 거세다.

28일 더민주 전남도당에 따르면 중앙당 비대위가 최근 무소속 조충훈 순천시장을 순천지역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조 시장은 2012년 3월 4·11 순천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당시 민주통합당을 탈당했으나 이번에 더민주 중앙당이 영입 의사를 제안하자 4년4개월여 만에 복당했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순천지역위원장 공모에 7명이나 응모한 상황에서 중앙당이 일방적으로 외부 인사를 낙점한 것은 부당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순천지역위원장 공모에는 김광진·서갑원 전 의원과 노관규 전 순천시장, 고재경 전 정책위 부의장 등 7명이 응모해 경선이 예고됐었다.

더민주 소속 전남도의원과 순천시의원들은 "지역 당원들의 의사도 묻지 않고 소통 없이 전격 발표한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절차적 정통성을 유린한 것이다"고 비판했다.

지역위원장 공모에 응모했던 노 전 시장은 "중앙당의 이번 결정은 더민주의 가치와 노선을 훼손한 것이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을 지켜온 당원과 지지자들을 깔아뭉개는 오만한 발상이다"고 지적했다.

한 지방의원은 "조 시장의 복당을 전제로 지역위원장에 임명한 것은 절차적으로 큰 문제다"며 "이번 결정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뭐하러 그런 당에 남아있느냐'고 조롱한다. 중앙당이 결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탈당을 심각하게 고민하겠다"고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더민주 전남도당은 8월16일 화순 하니움센터에서 대의원대회를 갖고 전남도당위원장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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