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대동여지도' 첫 경매…추정가 22억~2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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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대동여지도' 첫 경매…추정가 22억~25억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6.1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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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옥션 28일 개최 '6월 여름경매' 출품
채색 전국지도 세로 6m 접고 펼수 있어
보존상태 온전 희귀본…낙찰 여부 주목

[문화=광주타임즈]'지도의 전설' 김정호(?(? ~ 1866?)의 채색 '대동여지도'가 처음으로 경매에 나왔다.

김정호가 손수 제작한 목판으로 찍어 간행한 22첩의 대축척 분첩절첩식(粉帖折疊式) 전국지도로 크기도 압도적이다.

책을 모두 펼쳐 연결하면 총 227면의 세로 약 6.7m, 가로 약 3.8m 크기의 대형 전국지도가 만들어진다.

전체를 모두 22권의 책에 나누어 수록하고, 각 책은 병풍처럼 펴고 접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K옥션이 오는 28일 개최하는 '6월 여름경매'에 출품됐다.

흑백도 아니고, 채색화 지도는 추정가는 얼마일까.

'별도문의'로 써놓은 K옥션은 일단 추정가가 22억~25억원에 매겨졌다고 공개했다. '별도문의'는 아직 소장가와 경매사간 작품값 합의가 안됐다는 표시이기도하다.

K옥션에 따르면 "고미술전문 컬렉터가 내놓은 작품으로 감정을 거쳐 1861년 제작된 진품"이라고 설명했다.

"각기 색이 다른 군현별 채색지도는 미국 밀워키 대학과 하버드 엔칭도서관소장본을 포함하여 모두 3부가 남아 있는데, 이번 경매에 출품된 지도는 국내에 남아 있는 유일한 군현별 채색지도로 추정된다."

K옥션은 "매우 전문적인 지리분야의 채색 작업이므로 화원이 아닌 지도 제작자인 김정호가 직접 채색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전문가도 있다"며 "이 지도의 채색에 대해서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출품작은 현존하는 3점의 대동여지도 목판 채색본과 같은 것으로, 완질의 구성과 온전한 보존상태를 지닌 희귀본으로서 사료적 가치가 상당히 높다는게 K옥션의 설명이다.

'조선시대 지도의 정수'인 '대동여지도'는 약 20여개 기관에서 소장 중이며 현재 3점의 대동여지도가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이미 대부분 박물관이나 기관이 소장하고 있어 민간 소장본이 매우 드문 가운데 나온 이번 지도의 경매 결과가 주목된다.

오는 28일 오후 5시 K옥션 서울 강남 신사동 본사에서 여는 6월 여름경매에는 보물을 비롯해 중요한 역사적 사료, 회화, 도자기, 서예 등 쟁쟁한 고미술품 70여점 약 55억원어치가 출품됐다.

보물 1900호 '주역참동계(周易參同契)'가 추정가 1억8000만원에 나와있다.

'주역참동계'가 초주갑인자로 간행되었다는 기록이 있지만 실물은 지금까지 전혀 알려진 바 없는 가운데 처음으로 소개되는 유일책이다.

조선시대 초기의 도가사상(道家思想) 및 장례풍속(葬禮風俗)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는 점에서 학술적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귀중본이다.

겸재 정선의 '사인암(舍人巖)은 1억2000만~1억5000만원, 단원 김홍도가 만들어 낸 조선 서원아집도 화풍을 그대로 이어 받은 작품으로 평가되는 '서원아집도 8폭병풍이 2억~4억원에 경매에 부친다.

18세기말 백자달항아리(33×34(h)cm)도 1억500만~2억500만원에 선보인다. 출품작은 오는 18일부터 28일 오후 6시 30분까지 K옥션 신사동 전시장에서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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