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서남권수산물유통센터 활성화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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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서남권수산물유통센터 활성화 포기?"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5.2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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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사랑의 밥차' 설치 논란
시의회 승인·적법한 행정절차 없이 추진
[목포=광주타임즈] 박성열 기자 = 전남 목포시가 독거노인 등을 위해 추진한 '사랑의 밥차' 급식시설과 장소 선정이 의회의 승인과 적법한 행정절차를 거치지 않고 진행돼 불법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더욱이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수십억원을 들여 마련한 서남권수산물유통센터의 주차장에 급식시설이 마련되면서 센터 활성화를 포기한 처사라는 주장이다.

28일 목포시에 따르면 이 날부터 원도심 옛 광동상가에 들어선 '서남권수산물유통센터' 주차장에서 '참 좋은 사랑의 밥차'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사랑의 밥차는 하루 평균 65세 이상의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 어르신 300여 명을 대상으로 점심식사를 제공하며 다음 달 11일 화요일부터 매주 1회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이를 위해 목포시는 자체 예산 3000만원과 목포복지재단으로부터 4480만원을 지원받아 조리시설과 비가림막을 갖춘 급식시설을 마련했다.

이번 사랑의 밥차 운영은 목포시금고인 IBK기업은행이 급식차량과 급식비를 후원한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목포시의회 해당 상임위원회가 급식장소로 선정된 서남권수산물유통센터와 관련 "재검토돼야 한다"면서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목포시의회 관광경제위원회는 이 날 보도자료를 통해 ""센터의 주차장에 급식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유통센터 활성화를 저해하고 포기한 처사"라면서 재검토를 주장했다.

또 "목포시가 급식시설을 설치하면서 유통센터 진입도로 확장공사 시설비를 시의회의 승인절차도 없이 불법적으로 이용하고 건축물 인허가와 공사입찰, 공사계약 등 행정절차도 이행하지 않은 채 불법적으로 공사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목포시의 서남권수산물유통센터는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72억원을 들여 지상 6층, 지하 2층 연면적 1만여㎡ 규모로 2010년 완공됐다.

이 곳에는 집하장과 저장, 가공 및 유통 등의 현대적인 시설을 갖췄으나 주변 여건 등이 마련되지 않아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광경제위원회 노경윤 위원장은 "유통센터는 현재 1층에 건어물 상인들이 입점했으나 경기불황으로 장사가 되지 않아 속을 태우고 있다"면서 "'사랑의 밥차'는 소외계층 어르신들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지만 장소를 유통센터 주차장으로 선정한 것은 센터 활성화를 감안하지 않은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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