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증가·저출산 등 영향 ‘펫팸족’ 급증
1일 광주지역 취·창업 전문사이트 사랑방잡(job.sarangbang.com)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광주지역 동물병원은 97곳으로 2013년(83곳)보다 17% 늘었다. 애완동물용품·샵은 171곳으로, 2013년(102곳)에 비해 68% 늘어났다.
지난 2006년 71곳이었던 동물병원은 2007년(71곳), 2008년(73곳), 2009년(71곳), 2010년(70곳), 2011년(70곳)으로 낙폭없이 유지했으나 2012년(78곳)을 기점으로 늘어났다. 2013년에는 83곳으로 늘었으며, 올 들어서는 이달 현재 97곳으로 2년 사이 17%(14곳) 늘었다.
애완용 동물 및 용품을 다루는 소매업도 11월 현재 171곳으로, 2013년(102곳)에 비해 68%(69곳) 늘었다.
애완용 관련 용품 소매업 뿐 아니라 애완동물을 아이템으로 한 이색카페인 애견·애묘카페도 늘었다. 현재 광주지역 애견카페는 20곳에 이른다.
이처럼 애완 관련업이 크게 늘어난 것은 인구 고령화로 혼자 생활하는 고령층 또는 가정에서 독립 후 1인 생활을 시작하는 가구가 많아졌고, 또 저출산과 애완동물에 대한 인식 등 사회적 변화로 애완동물을 가족처럼 받아들이는 경우가 확산되면서 애완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00년도에 6만207명에 불과했던 광주지역 1인 가구 인구는 2005년(8만7445명), 2010년(12만2506명)으로, 10년 사이 두 배 넘게 늘었다.
또 통계청은 2015년도 광주지역 예상 1인 가구 인구는 15만3859명으로 추산했다. 이는 광주지역 전체 인구(147만4603명)의 12%, 전체 가구수(57만9861가구)의 25%에 해당하는 수치다.
사랑방잡 박영주 팀장은 "4가구 당 한 가구 꼴로 1인 가구일 만큼 광주에서도 1인 가구가 늘고 있다"며 "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들은 동물에게 가족처럼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덩달아 애완 관련 소매업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