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주총 승리…롯데 ‘원톱’ 체제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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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주총 승리…롯데 ‘원톱’ 체제 굳혔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8.1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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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롯데홀딩스 “신동빈 중심 안정적 경영 확립 희망”
신회장 주총 계기, 지배력 공고화·경영권 우위 선점

[경제=광주타임즈]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승리로 끝났다.

17일 롯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에 시작된 주총에서 사외이사 선임과 경영 투명성 관련 안건 등 신동빈 회장측이 제시한 안건 2개가 모두 통과됐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은 이번 주총으로 '롯데가 1인자'라는 이미지를 굳혔다. 경영권 분쟁에서도 우위에 선점했다는 평가다.

앞서 재계는 이번 롯데홀딩스 주총은 신 회장이 한일 롯데그룹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사실상의 상징적인 자리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신 회장이 롯데홀딩스 이사진과 한국롯데의 지주사회사격인 호텔롯데를 지배하고 있는 'L투자회사'를 사실상 장악한 만큼, 이번 주총을 계기로 신 회장의 그룹 지배력과 조직 내 장악력이 더욱 공고히 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욱이 한일 롯데 경영진의 공식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데다 지배구조의 주요 축인 L투자회사의 대표이사 등기까지 마쳐 이후 한일롯데그룹의 경영권 향방에 신 회장 중심의 후계구도가 유력해졌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사실상 이번 주총을 계기로 경영권 분쟁 양상이 일단락되면서 신 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지난 11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신 회장이 밝힌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투명성 강화 방안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앞서 신 회장은 "최근의 사태는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에 조금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세 가지 방안을 밝혔다.

신 회장은 "롯데호텔의 기업공개를 추진하겠다"면서 "롯데호텔에 대한 일본 계열 회사의 지분 구성을 축소하고 주주구성이 다양해질 수 있도록 기업공개를 추진해 종합적인 개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남아 있는 순환출자의 80%를 연말까지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지배구조 개선 TFT를 출범하고 기업문화 개선위원회를 설치해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시행하겠다"면서 "또한 청년일자리를 포함한 고용확대, 사회공헌 등 국가경제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롯데홀딩스 주총에서는 일본 롯데홀딩스는 사외이사로 사사키 토모코 테이쿄대 법학부 교수가 선임됐다. 사사키 교수는 검사 출신으로 1998년 국회의원을 지냈다.

선임 이유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의거하는 경영 및 컴플라이언스 경영을 보다 강화하는 한편 검찰관과 국회의원, 변호사, 대학교수로서 폭넓은 경험과 고도의 전문지식, 높은 법령 준수 정신을 통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이사회에 조언과 감독을 부탁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안건이었던 경영 투명성 강화 부분도 통과됐다.

주총에서는 신 회장을 중심으로 현재의 경영진이 안정적인 경영체제를 확립하고, 법과 원칙에 의거하는 경영을 보다 향상시키는 한편 투명성이 높은 컴플라이언스 경영을 계속해서 추진하는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 회장은 주총 결의 후 최근 롯데그룹 이사 해임 문제 등 일련의 사건 등에 대해 사과를 하며, 롯데가의 새로운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신 회장은 "최근 롯데그룹의 이사 해임 문제로 인해 한국과 일본의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이번 주총을 계기로 롯데그룹은 법과 원칙에 의거한 경영 및 경영투명성을 한층 더 강화하고 철저하게 실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양국 롯데가 각각의 경영성과를 높이는 한편, 시너지를 발휘해 세계 시장에서 롯데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공헌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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