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조선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태어난 A군은 영아원에서 생활하던 중 황달이 심해졌다.
검사결과 선천성 담도폐쇄 진단이 내려졌다. A군은 이후 간과 소장을 연결하는 수술을 받았으나 간내 담도에 문제가 생겨, 간이식을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중한 상태로까지 이어졌다.
이 같은 경우 보통은 부모의 간을 이식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A군의 경우 기증해 줄 부모가 없는데다 경제적 여유까지 없었다.
소식을 접한 사단법인 굿네이버스 등의 경제적 지원으로 이식수술을 할 수 있게 된 A군은 1년여를 기다린 끝에 다른 어린 환자(뇌사)의 간을 기증받게 됐다.
한 아이의 숭고한 희생이 A군에게 새 생명의 희망을 갖게 한 것이다. 의료진은 지난 13일 A군에 대한 간 이식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
수술을 집도했던 장기이식센터 최남규 교수는 “자신이 받은 도움을 다른 이에게도 베풀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주변의 도움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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