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속삭임 랜덤 채팅, 아이들이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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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속삭임 랜덤 채팅, 아이들이 위험하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24.05.2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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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여수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임채홍=최근 랜덤 채팅앱 광고를 보면 새로운 만남에 대한 호기심과 설렘을 주지만 실상은 아동·청소년 성매매, 조건 만남 등 청소년 성범죄의 온상지가 되고 있다.

요즘 청소년들을 잘파 세대라고 부른다. 잘파 세대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와 2010년대 초반 이후에 태어난 알파 세대를 합친 신조어다.

잘파 세대는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해온 디지털 네이티브(Native) 세대로, 디지털 콘텐츠 소비에 익숙하다. 청소년들이 디지털 콘텐츠 중 하나로 접하는 것이 바로 ‘랜덤 채팅앱’이다.

랜덤 채팅앱에 대한 심각성은 ‘텔레그램 N번방’ 사건 이후 대두돼 이후 미성년자를 대상으로한 성착취 관련 음란물 제작, 배포 등에 관한 법이 강화됐다.

하지만 아직도 랜덤 채팅앱을 통한 디지털 성범죄 및 아동·청소년 성매매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랜덤 채팅앱은 성매매와 같은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행법상 청소년 이용을 제한할 수 없다.

또 랜덤 채팅앱은 실명인증절차가 없기에 접근이 용이한 반면, 철저한 익명성 보장과 대화 내용 저장 및 캡처 불가로 범죄자의 추적이 어렵고 상대방과의 거리를 알 수 있어 접근성이 쉽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특징들이 랜덤 채팅앱을 청소년 성범죄의 온상이 되게 한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입 시 개인정보 입력 및 본인 인증절차를 통한 회원 관리, 대화 저장 기능 활성화 등의 구조적·기능적 개선이 필요하다.

더불어 청소년 성범죄가 의심될 경우 112신고 등 범국민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청소년 시절을 지나온 선(先)생으로서,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때, 우리 청소년들에게 밝고 희망찬 내일을 선물로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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