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네피도 인근 야메틴군(郡) 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23일 밤사이 폭력사태가 도져 지역내 주택과 사원 40채 이상이 파괴됐다. 다른 마을 3곳에서도 소요 사태가 일어났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파괴된) 주택 대부분은 이슬람교도 소유"라면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메이크틸라시에서 발생한 폭동으로 32명 이상이 숨지고 약 9000명이 거주지를 떠났다.
미얀마 정부는 비상 사태를 선언하고 군대를 투입했다. 정보부에 따르면 폭력사태와 연루된 혐의로 50명 이상이 체포됐다.
야메틴군은 테인 셰인 대통령이 서명한 비상 사태령이 적용되지 않는 지역이기 때문에 군대 지원이 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크틸라시를 찾아 주민들을 만난 비자이 남비아르 유엔 사무총장 비서실장은 피해 상황에 애도를 표하는 한편 주민들이 복구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슬람교와 불교 지도자들은 폭동이 발생한 이래 처음으로 양측 신도들에게 법을 준수하고 "사랑과 자애가 조화를 이룬 지역사회"를 유지하자고 공식 촉구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 서부 라킨주(州)에서 종교간 유혈 분쟁으로 180명 이상이 숨지고 11만 명 이상이 피란을 떠난 이래 발생한 최악의 양상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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