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초등생 살인사건’ 피해자 아버지 심장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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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초등생 살인사건’ 피해자 아버지 심장마비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3.0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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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광주타임즈] 안양 초등생 유괴·살인사건\'의 피해자 이혜진양의 아버지 이창근(53)씨가 사건 이후 알코올중독으로 어렵게 살아오다 심장마비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4일 경기 안양만안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45분께 안양시 만안구 이씨 집에서 이씨가 숨져있는 것을 부인 이모(49)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나 특별한 외상이 없고 “평소 알코올중독으로 간경화 등을 앓아왔다”는 가족들 진술에 미뤄 이씨가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2007년 12월25일 막내인 혜진(당시 11세)양과 우예슬(당시 9세)양이 정성현(45)으로부터 무참히 살해당한 뒤로 알코올중독에 빠져 힘겹게 살아왔다.
부인 사이에서 아들(24), 딸(22) 등 삼남매를 둔 이씨는 유난히 아끼던 막내 혜진양을 떠나보내고 10년간 근무한 직장을 그만둔 채 술에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버텨왔다.

그는 정성현이 2009년 2월 대법원에서 사형 확정판결을 받은 뒤에도 “이미 하늘나라로 간 딸이 돌아오느냐”며 괴로움을 감추지 못했다.

주변의 권유로 상담센터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지만,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사건이 벌어진 지 7년 만에 딸 곁으로 가게 됐다.

이날 이씨 빈소가 마련된 안양 A병원에는 이씨의 부인 등 친인척 10여 명만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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