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숨진 광주 주택 화재, ‘전기적 요인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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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숨진 광주 주택 화재, ‘전기적 요인 추정’
  • /황종성 기자
  • 승인 2021.02.0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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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주방 냉장고 주변 전선, 최초 발화에 ‘무게’
주택화재 현장에서 경찰·소방당국합·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주택화재 현장에서 경찰·소방당국합·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광주타임즈]황종성 기자=일가족 2명이 숨진 광주 주택 화재가 전기적 요인에 의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감식 결과가 나왔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3일 오전 남구 주월동 주택 화재 현장에서 소방당국·국립과학수사연구원·한국전기공사와 합동으로 감식을 벌였다.

특히 그을음이 심한 1층 주방·거실 주변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경찰은 주방 냉장고 주변 전선의 그을음이 심한 점을 토대로, 전기적 요인에 의한 불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주방에서 시작된 불길이 거실로 번졌고, 가스 난로와 고무 재질의 배관이 열기에 녹은 점도 확인했다.

배관이 녹으면서 새어 나온 가스와 만나 불길이 거세졌고, 2층까지 피해가 확대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경찰은 봤다.

방화 등 범죄 정황은 육안 상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불에 그을린 냉장고 주변 전선 등 전기 설비를 수거해 정밀 감식에 나선다.

경찰은 정밀 감식 결과 통보를 토대로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경위를 규명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2일 오전 5시9분께 남구 주월동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일가족 5명 중 2명이 숨졌다. 1층 공부방에서 손자 A(14)군, 2층에선 A군의 할머니 B(72·여)씨가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군의 어머니와 남동생, 할아버지는 대피했지만 연기 질식·화상 등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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