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출생아 2만명 턱걸이…11월 인구 자연감소 최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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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 출생아 2만명 턱걸이…11월 인구 자연감소 최대폭
  • /전효정 기자
  • 승인 2021.01.2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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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인구동향’ 발표…작년 11월 출생아 2만85명
인구 자연 감소 13개월째 지속…"감소 추제 가팔라”
병원 신생아실 모습. /뉴시스
병원 신생아실 모습. /뉴시스

 

[광주타임즈]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가 2만명을 겨우 턱걸이했다.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찍은 것은 물론, 조만간 월간 출생아 수가 1만명대로 추락할 것이란 기시감이 더 짙어졌다.

출생아 수가 급격히 줄고 사망자 수는 늘면서 한 달 동안 5500명 넘는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등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작년 11월 출생아 수는 2만85명으로 전년(2만3727명)보다 3642명(15.3%)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계절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통상 같은 달끼리 비교하지만 이를 차치하더라도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월별 출생아 수로는 역대 최저치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60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2016년 4월 이후 동월 기준 55개월째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도 전년보다 0.9명 줄어 4.8명에 불과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산 연령층인 30대 여성 인구가 줄고 첫째 아이 출산 연령도 높아지면서 출생아 수가 계속 감소하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인구 자연 감소도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1~11월 누계 출생아 수는 25만3787명으로 전년(28만1448명)보다 9.8% 줄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출생아 수는 20만명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30만명대(35만7771명)로 주저앉은 뒤 불과 4년 만에 20만명대 진입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더욱이 이 같은 감소세가 지속되면 12월 출생아 수가 1만대로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연간 출생아 수는 30만명대가 무너지는 것은 물론 28만명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과장은 “계절적 요인으로 하반기에는 출생아 수가 적다”며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혼인 건수가 감소했기 때문에 올해는 물론 내년 출생아 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11월 사망자 수는 전년(2만5412명)보다 1.0% 증가한 2만566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동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1년 이래 가장 많았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조사망률은 6.1명이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분은 -5583명이다.

2019년 11월부터 13개월 연속 자연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작년 1∼11월 누적 기준 인구 자연 감소는 2만4399명에 달해 첫 연간 자연감소가 확실시 된다.

코로나19로 결혼식을 미루면서 11월 혼인 건수는 전년(2만488명)보다 11.3% 감소한 1만8177건에 그쳤다. 작년 1~11월 누적 혼인 건수는 19만1374건으로 전년 동기(21만4214명) 보다 10.7%나 줄어 역나 혼인 건수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혼 건수는 8876건으로 전년(9199건)보다 3.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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