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청년예술가들의 주차장·아파트 공연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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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청년예술가들의 주차장·아파트 공연 호응
  • /전효정 기자
  • 승인 2020.07.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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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베란다 콘서트 팀 공연’ 함성 대신 경적·박수 대신 깜빡이로…‘감동 후원금’ 어려운 곳 기부
‘찾아가는 베란다 콘서트팀’을 구성하고 지역민을 위로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찾아가는 베란다 콘서트팀’을 구성하고 지역민을 위로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광주타임즈]전효정 기자=광주와 전남지역 청년 예술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쳐있는 지역민을 위해 아파트 베란다와 차량에서 공연을 볼 수 있는 ‘찾아가는 콘서트’를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찾아가는 베란다 콘서트팀’은 최근 전남 나주 노안의 한 사무실 주차장에서 ‘드라이브 인 콘서트’를 펼쳤다고 21일 밝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전 예약한 40여명의 관람객은 10대 차량에 탄채 라디오를 통해 노래와 연주소리를 들었으며 박수와 함성은 경적과 비상깜빡이, 상향등으로 대신했다.

또 공연은 실시간으로 SNS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힐링된다”는 현장 관람객의 댓글과 “집에서 같이 흔들고 있다”는 온라인 시청자의 댓글이 이어졌다.

 ‘찾아가는 베란다 콘서트팀’은 광주와 전남지역 청년 예술가들로 구성됐다.

코로나19 여파로 힘들어하고 있는 지역민들을 위로하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MC 유장석(39)의 제안에 댄스팀 ‘스탈리’, 연주와 노래를 하는 팀 ‘더블루이어즈’, 디제잉을 선보이는 ‘DJONE’이 모였다.

이들은 지난 5월7일 광주 동구 학동의 한 아파트에서 비대면 방식의 ‘베란다 콘서트’를 선보였다.

댄스 퍼포먼스와 섹소폰 연주, 귀에 익숙한 노래, EDM 파티 등이 공연되자 베란다에서 공연을 본 주민들은 박수와 환호를 선사했다.

이후 팀은 다른 지역의 아파트에서 ‘베란다 공연’을 추진했지만 장마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하지 못했다.

다른 방법을 찾던 중 차량에서 공연을 볼 수 있는 방법을 기획해 지난 18일 주차장 공연을 처음 선보였다.

지자체 등의 지원금을 받지 않고 사비를 들여 공연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ENTER-K’가 공연장소, ‘방역맨’이 공연장 방역, ‘오션텍기프트’에서 선물, ‘미디어협동조합 찰나’가 현장 중계를 지원했다.

‘찾아가는 베란다 팀’은 주차장을 활용한 차량 콘서트와 아파트 베란다 공연을 지속할 계획이다.

야외공연 특성상 날씨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SNS에 날짜와 장소 등을 사전 공지하는 방식으로 공연을 이어갈 방침이다.

공연료는 감동을 받은 관람객이 공개돼 있는 은행계좌에 후불 입금해 주면 어린이재단 등 지역사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MC 유장석은 “공연 소식이 전해지면서 프로젝트팀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공연팀이 늘고 있다”며 “광주와 전남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의 비대면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콘서트는 무료진행이 원칙이어서 공연비를 강요하지 않는 대신 콘서트에서 받은 감동을 후원금으로 보내주면 다음 콘서트 진행과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곳에 사용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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