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교통안전공단이 공단 자동차검사소 방문고객 1400명을 대상으로 '운전자 자동차관리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6%가 자동차 일상점검 방법에 대해 알지 못했다.
성별로는 남성은 22.9%, 여성은 남성보다 약 3배 이상 높은 70.8%가 자동차 일상점검 방법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자동차 점검 시기에 대해서는 '정기적'이라는 응답이 42.2%, '장거리운행 전에 점검한다'는 응답이 37.5%, '매일 점검한다'는 응답이 3.1%인 반면, '점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16.7%를 차지했다.
'점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는 20대가 35.8%, 30대가 18.4%, 40대가 13.2%, 50대가 11.5%로 나타나 연령대가 낮을수록 일상점검을 하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인 점검방법을 묻는 항목에서도 전반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이 점검방법을 모르고 있었다.
타이어 자가교환 가능여부에 대해 남성은 67%가 '할 수 있다'고 응답한 반면, 여성은 4.1%만이 '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엔진오일 교환 시기를 스스로 판단 여부에 대해서도 남성은 65.3%가 '할 수 있다'고 응답한 반면, 여성은 21%가 '할 수 있다'고 답했다.
특히 안전과 가장 밀접한 브레이크 점검 주기를 묻는 항목에서는 전체 응답자 중 35.9%가 이상증상을 느꼈을 때 비로소 점검을 한다고 응답했고, 48.2%는 정비업체를 방문했을 때 점검을 받는다고 응답해 다수의 운전자가 일상점검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정일영 이사장은 "자동차를 안전하게 운행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동차점검 등 관리요령을 충분히 숙지하고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자동차 정기검사 후 제공하는 '자동차 기능종합진단서'를 통해 자신의 자동차 상태를 파악하고 일상점검요령을 숙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단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운전자들이 자동차를 점검하는데 도움을 주는 교육 및 '온라인 자동차 문화세터' 등의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