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해외점포들 상반기 순이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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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해외점포들 상반기 순이익 감소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1.1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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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리 지속적 하락.순이자 축소 등 영향
[경제=광주타임즈] 국내 은행 해외점포들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규모가 또다시 크게 줄면서 3억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다만 현지고객비율이 처음으로 70%를 넘어서는 등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토착화작업이 어느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국내은행 해외영업점 실적분석·현지화지표 평가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총자산 규모는 715억 달러로 지난해 말의 690억2000만달러 대비 24억8000만달러(3.6%) 증가했다.

이는 국내은행 은행계정 총자산의 4.3%, 외화자산의 30.9% 수준이다.

자금조달 여건이 좋아 차입금이 지난해 말 보다 7.1% 늘었고 예수금도 3.4% 증가했고, 대출금과 유가증권도 각각 6.3%와 7.1% 늘었다.

반면 수익성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국내은행 해외영업점(지점·현지법인)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억827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3억3060만달러에 비해 4790만달러(14.5%) 감소했다.

국제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순이자마진의 축소 등으로 이자이익이 3720만달러 줄어든 영향이 컸다. 또 글로벌 경기부진의 영향으로 충당금전입액이 2170만달러 늘어나고 영업점 운영경비도 3750만달러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외환관련이익 등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970만달러 증가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당기순이익 감소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3%) 보다 0.30%p 하락한 0.83%를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은 국제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 상반기(1.74%) 대비 0.23%p 하락한 1.51%에 그쳤다.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로 지난해 말(0.9%) 대비 소폭 상승(0.3%)했다.

현지화지표 평가결과는 지난해 말과 비슷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은행 해외영업점에 대한 현지화지표 평가결과는 지난해 하반기와 동일한 2등급 수준이었다.

현지고객비율(2등급), 현지직원비율(2등급), 현지예수금비율(2등급) 지표는 지난해 말과 마찬가지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특히 현지고객비율은 70.6%로 처음 70%대를 돌파했다.

반면 초국적화지수(3등급), 현지자금운용비율(3등급), 현지차입금비율(3등급)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태가 지속됐다.

은행별로는 신한, 우리, 하나, 산업은행이 2등급을 기록했고 외환, 국민, 기업은행은 3등급에 머물렀다.

지역별 현황을 보면 일본, 싱가폴, 인도네시아의 경우 종합등급이 개선되고 베트남은 현지예수금비율 등이 떨어지면서 종합등급이 하락했다.

전체적으로는 미국, 영국, 홍콩 등 선진 금융시장 소재영업점 보다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 소재 영업점의 현지화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한편 국내은행들은 9월말 현재 33개국에 148개 해외영업점(지점 62개, 현지법인 41개, 사무소 45개)을 운영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들어 9월까지 5개 해외영업점이 폐쇄되고 11개 영업점이 신설돼 지난해 말(142개) 대비 총 6개의 영업점이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 해외영업점은 은행들의 자발적인 신수익원 창출 노력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해외점포 설립과 영업에 장애가 되는 요인들을 지속적으로 발굴·개선하고, 금융위원회와 협력해 은행의 해외진출 지원방안을 적극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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