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박은선, 성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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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박은선, 성별 논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1.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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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감독들, 단체행동 돌입
[스포츠=광주타임즈] 여자실업축구 WK리그 구단 감독들이 박은선(27·서울시청)의 성 정체성을 문제삼아 다음 시즌 리그 불참을 위한 단체행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한국여자프로연맹 관계자는 "서울시청을 제외한 다른 구단 감독들이 모여 박은선이 계속해서 WK리그 경기에 나설 경우 2014년도 시즌에 출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연맹에 전달해 왔다"고 5일 밝혔다.

연맹에 따르면 지난 1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문서가 연맹에 팩스로 전달됐다. 박은선이 내년 시즌 경기를 뛰지 못하게 하도록 하는 것 외에 구체적으로 몇 명의 감독이 어떤 내용을 요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WK리그는 7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당초 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WK리그 구단 단장회의가 예정돼 있었지만 회의가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각 구단 감독들이 중심이 돼 논란이 일었고 모든 단장들에게 보고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회의가 제대로 성사될 리 없다는 것이 연맹의 관측이다.

박은선은 올시즌 정규리그 동안 서울시청에서 19골을 기록해 득점 1위에 올랐다. 180㎝, 74㎏에 이르는 건장한 신체에서 나오는 특유의 파워 넘치는 플레이 때문에 간간이 성별 논란에 휩싸여 왔다.

그러나 초·중·고교는 물론 실업에 데뷔한 이후에도 줄곧 여자 무대에서 뛰어 왔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5년 동아시아대회 등에서도 여자 대표팀 소속으로 뛰었다.

연맹 관계자는 "문제를 제기한 감독들은 성적에 목을 멜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연맹은 선수의 인권이 존중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 문제를 조심스럽게 해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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