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분 출전' 김보경 존재감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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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분 출전' 김보경 존재감 빛났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1.0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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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웨일스 더비서 스완지시티 GK 퇴장 유도…팀도 승리
[스포츠=광주타임즈] 김보경(24)이 교체 출전한 카디프시티가 스완지시티와의 \'남웨일스 더비\'에서 승리를 거뒀다.

카디프시티는 4일 오전 1시(한국시간)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완지시티와의 2013~201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7분 터진 스티븐 코커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특별했다. 웨일스를 연고로 하고 있는 카디프시티와 스완지시티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사상 처음으로 맞붙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일명 \'남웨일스 더비\'.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남을 경기에 김보경도 함께 했다.

교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보경은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42분 게리 메델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올 시즌 김보경이 교체로 출전한 것은 지난달 26일 첼시(1-4 패)와의 리그 8라운드 이후 두 번째다. 개막 후 연속 출전 기록(현재 10경기)은 계속 이어갔다.

추가 시간까지 포함하면 김보경의 출전 시간은 약 8분에 그쳤다. 하지만 그의 존재감은 눈부셨다. 이날 카디프시티의 승리를 확정짓는 \'결정적인 장면\'이 김보경의 발끝에서 만들어졌다.

후반 46분 수비 상황에서 공을 잡은 김보경은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하는 프레이저 캠벨을 보고 롱패스를 연결했다.

캠벨은 순식간에 수비수들을 따돌린 채 완벽한 일대일 찬스를 맞았고 마음이 급해진 미하엘 포름 골키퍼는 페널티 지역 바깥으로 달려 나와 캠벨에게 고의적으로 파울을 범했다.

이 파울로 인해 포름 골키퍼는 그대로 퇴장을 당했고 수적 열세에 놓인 스완지시티도 추격의지를 잃은 채 주저앉았다.

비록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김보경은 홈팬들 앞에서 다시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에이스로서의 진가를 과시했다.

라이벌을 꺾으며 4경기 째 만에 달콤한 승리를 맛본 카디프시티(3승3무4패·승점 12)는 단숨에 리그 17위에서 12위로 뛰어올랐다.

고배를 마신 스완지시티(3승2무5패·승점 11)는 카디프시티에 13위 자리를 내주며 1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프리미어리그 선배로서 자존심을 구겼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스완지시티가 주도했다. 카디프시티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특히 스완지시티의 골잡이 미구엘 미추는 전반 4분과 10분 연달아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이며 카디프시티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신을 내던 스완지시티는 후반 들어 체력이 부쩍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의 약점을 발견한 카디프시티는 파상공세를 퍼부었고 골문을 열었다.

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크레이그 벨라미가 올린 공을 코커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마음이 급해진 미카엘 라우드롭 감독은 3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스완지시티의 공격은 다시 활기를 찾았지만 마지막 벽을 넘지 못했다. 데이비드 마샬 골키퍼는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카디프시티의 골문을 지켜냈다.

후반 44분과 45분 나온 조나단 데 구즈만과 알레한드로 포수엘로의 회심의 슛을 마샬 골키퍼가 모두 막아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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