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리피 감독 "훈련장 대신 호텔에서 훈련" 불만 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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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리피 감독 "훈련장 대신 호텔에서 훈련" 불만 투성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0.2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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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광주타임즈] FC서울과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격돌하는 중국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마르첼로 리피(65·이탈리아) 감독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리피 감독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입국한 이후에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에 왔는데 운동장이 없었고 훈련을 할 수 있는 환경도 없었다. 호텔의 홀에서 겨우 30분 연습을 해야 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서울도 원정 2차전을 위해 광저우에 올 것인데 훈련시간이나 조명, 운동장 등을 빌리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며 "광저우는 불공평한 환경에 처했지만 우리는 국제 룰에 따를 것이다. 서울이 오면 이런 일은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광저우는 24일 오후 3시30분에 입국했다. 당초 보조구장 훈련이 예정돼 있었지만 훈련 시간이 늦어져 조명이 어두운 보조구장에서는 훈련을 할 수 없었다.

사전에 서울은 AFC 규정에 의거해 광저우의 보조구장 훈련을 지원했다. 서로의 입장 차이 탓에 기자회견에서 팽팽하고 미묘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리피 감독의 불평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30년 동안 일을 하면서 훈련할 경기장이 없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록 우리는 이런 대접를 받았지만 우리는 서울에 경기장을 비롯한 훈련지원을 확실히 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리피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경험이 있는 세계적인 명장이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 1996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를 정상에 올려놨다. 그에게 AFC 챔피언스리그는 어떤 의미일까.

리피 감독은 "광저우에 굉장한 애정을 쏟았고 많은 훈련을 했다.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지도 강하다"며 "월드컵이나 UEFA 챔피언스리그처럼 크게 다가온다"고 설명했다.

광저우에서 활약 중인 한국 국가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김영권에 대해선 "특별한 임무는 없다. 그동안 해왔듯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1차전에 대해 그는 "광저우와 서울 모두 시즌이 끝나가고 있는 현재 성공적인 시즌을 맞고 있다. 둘의 기량이 비슷하기에 내일 경기는 50-50으로 보고 있다. 누가 이길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주장 정즈는 "광저우는 지난주에 슈퍼리그 1위를 확정했다. 여유가 있다"며 "팀 전체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또 "팀원 모두가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내일 제대로 된 기량을 발휘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과 광저우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은 26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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