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서울 감독 "돈의 힘 아닌 열정의 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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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서울 감독 "돈의 힘 아닌 열정의 힘으로"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0.2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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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광주타임즈]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에 열정으로 맞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 감독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뜻을 밝혔다.

광저우는 상식을 초월하는 투자를 앞세워 마르첼로 리피 감독을 비롯해 무리퀴·다리오 콘카·엘케손(이상 브라질) 등을 영입, 명실상부한 중국 슈퍼리그 최고의 팀으로 급부상했다.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서울이 객관적인 전력 평가에서도 뒤지는 이유 중 하나다.

최 감독은 "프로이기에 돈을 결부시키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도 "소중한 행복을 돈으로 가져올 수 없다. 축구는 손이 아닌 발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과는 알 수 없다. 돈이 전부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들이 하고자 하는 축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도 모든 집중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돈의 힘이 아닌 순수한 열정과 지혜를 통해 실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주장 하대성도 "막강한 자금력만 따진다면 맨체스터시티 같은 경우는 항상 우승을 해야 하고 챔피언에 올라야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며 "광저우가 리그에서 꾸준히 우승을 하고 있는 것을 알지만 내일 경기에서는 돈이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챔피언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과정을 잘 이뤘고 챔피언이 손에 닿을 곳에 왔다. 챔피언 트로피를 만질 수 있도록 과정에 충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리그는 올해를 포함해 최근 5시즌 연속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팀을 배출했다.

이와 관련해 이것이 압박으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최 감독은 "그만큼 K리그가 아시아에서 훌륭한 리그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적절한 긴장과 부담은 필요하지만 내일 경기에서는 상관없을 것이다"며 "선수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집중력 있는 경기를 펼칠 것이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많기에 압박이 와 닿지 않는다"고 했다.

광저우의 전력에서 대해선 "아시아 축구의 레벨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우리는 서울만의 전통과 팀 정신을 앞세울 것이다. 열렬히 성원해 줄 팬들을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리피 감독과 최용수 감독간에 가벼운 설전이 오가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광저우가 이번 서울 원정에서 불공평한 훈련 지원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미묘한 분위기가 흘렀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세계적인 명장이신데"라며 "광저우 지원에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2주 전에 광저우에 체크도 했고 AFC 연맹에 보고도 이뤄졌다"며 "우리도 광저우에 가서 규정에 맞는 수준의 지원이면 된다. 1%도 추가로 바라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받아쳤다.

서울과 광저우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은 26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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