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방송에서 이상봉은 다른 예체능 팀원들과 달리 전지훈련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한층 들뜬 모습을 보였다.
그는 예상치 못했던 사이판 전지훈련 소식에 "우리는 고정도 아닌데 왜 해야 되냐"며 불만을 드러낸 것도 잠시, 박성호가 "제작진에서 심어놓은 분 같다"고 하자 특유의 너털웃음을 지으며 "저라고 못 뜨라는 법 있나요?"라며 고정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박성호가 "오늘 고정에 도전하는 거냐?"고 부추기자 해안 절벽을 가리키며 "뛰어내리기?"라고 말하는 등 불타는 의욕으로 안방극장에 웃음을 안겼다.
그의 예능 늦둥이로서의 진면목은 예체능팀의 전지훈련 첫 번째 종목인 수영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이상봉은 디자이너 네임에 걸맞은 화이트톤의 수영복을 착용해 마치 수영복을 입지 않은 것 같은 착시효과로 '알몸 상봉'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허우적거리는 이상봉의 수영법에 이수근은 "해산물이 오는 것 같다"고 표현하는 등 갈 길을 잃어버린 수영 실력으로 안방극장에 깨알 웃음을 전달했다. 이렇듯 '예체능'은 이상봉의 예능감을 춤추게 하며 안방 시청자들에게 웃음폭탄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앞서 그려진 조달환 송별회에서는 "내가 직접 어울려서 같이 땀 흘리고 한 팀으로 움직이다보니 왜 이렇게 가깝게 되는지 알게 됐다"는 말로 애틋한 예체능팀 신입 멤버로서의 동료애를 드러냈다.
이처럼 '예체능' 안에서의 디자이너 이상봉은 어색함 없는 팀원이었다. '예체능' 안에 녹아든 그는 물 만난 고기처럼 남다른 예능감을 뽐내며 지금껏 보여준 바 없는 색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느끼게 하기 충분했다.
이처럼 이상봉의 새로운 면모에 네티즌들은 "이상봉, 예능 늦둥이" "이상봉 쌤~ 흰 수영복 충격 비주얼이었어요" "흰 수영복! 역시 디자이너의 남다른 선택!" "이상봉 쌤, 다시 한 번 나와주시길ㅋ" "이상봉 디자이너 이렇게 웃긴 분인지 몰랐다" 등 다양한 반응을 전했다.
한편, '우리동네 예체능' 27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국기준 7.4%, 수도권 기준 9.0%를 기록하며 화요 예능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우리동네 이웃과의 생활 체육 대결이 펼쳐지는 '우리동네 예체능'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20분에 방송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