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사월, 그 함성을 기억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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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사월, 그 함성을 기억하는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9.04.0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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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광주타임즈]한국지역연합방송 회장·시인 나일환=춘 사월의 하늘을 바라보다. 흰 구름 흘러가는 모습이 아무런 일도 없다는 듯 평화롭다. 4월을 그 누가 잔인한 달이라 했던가? 사월은 우리 민족의 자존을 깨우는 달이요. 우리민족의 자주정신을 일깨워준 달이다. 사월의 그 함성! 영원히 잊혀 지지 않는 사월의 그 함성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외침이요. 깨어있는 민족의 절규였다.

3·1운동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바탕으로 민족의 자주독립을 외치며 젊은 목숨을 조국을 위해 내던졌던 우리 조상들의 숭고한 애국 애족정신이 4월의 그날을 이뤄냈다.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1960년 4월을 우리는 기억하는가? 1960년 4월은 잔인한 달은 아니다. 숭고한 민족정신이 살아 불을 지피는 달이였다. 지금은 희미해져 가는 민주주의의 수호의식이 활활타오르는 달이었다. 영원한 민주주의의 활화산 4·19혁명이 일어나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를 심었다. 4월 19일. 산화한 젊은 넋들을 기리는 4·19를 기억하자.

3·1운동 . 건국 100주년이 되는 올해는 역사의 독립 운동사를 재조명해야한다. 3·1운동과 3·15만세운동. 4·19의거와 5·18민주항쟁을 통해 대한민국은 독립의 기반을 만들었고 민주화를 이루었다. 우리는 100여년 전의 함성을 기억해야하고 4월의 그날을 잊어서는 안된다. 지난 역사 속에 다시 한 번 그날의 함성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조지훈 시인은 그해 4월 19일을 “자유여 영원한 소망이여 피 흘리지 않곤 거둘 수 없는 고귀한 열매여 그 이름 부르기에 맨가슴 총탄 앞에 헤치고 달려왔노라. 불의를 무찌르고 자유의 나무에 피 거름 되어 우리는 여기 누워있다. 잊지 말라 사람들아 뜨거운 손을 잡고 맹세하던 아! 그날 4월 19일”이라고 외쳤다.
우리는 그날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학생들의 젊은 피로 얻어낸 자유와 민주의 나무를 결코 잘라서는 안 된다. 불의에 항거하는 자발적인 시위로 1960년 2월 28일 대거 학생시위가 4·19를 예고하고 이승만 정권의 무소불위한 전횡과 부당한 일요일의 등교지시로 의분을 느낀 학생들의 항거가 시작되면서 이 땅의 모든 체제는 파국으로 이어지게 된다.

“횃불을 밝혀라 동방의 별들아! 일요일 등교가 왠 말이냐!”는 구호를 외치면서 교문을 박차고 나가 우리 선배들은 일제의 사슬에서 조국 광복을 위해 피를 바쳤고 이제 우리는 이 땅에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피를 바칠 때가 온 것이다‘라고 외치며 젊음의 기개로 몸을 던져 잠자던 민중을 깨우고 침묵하던 지식인들을 행동으로 옮기게 했다. 4월 혁명은 결코 ‘실패한 혁명’이 아니라 ‘미완의 혁명’이다. 싱그러운 봄 풀 같은 젊은 학생들이 수많은 짓밟힘에도 결단코 좌절하지 않고 힘차게 타오르는 불꽃처럼 영원하리라 했다.

그런데 4월의 주역들은 숱하게 변절하고 좌절하여 군사정권에 아부하는 체제로 변해버렸다. 이런 점에서 4월 혁명은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미완의 혁명이라 말한다. 그러나 4·19혁명은 세계사에서 빛을 낸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혁명으로 그 빛을 발하고 있다. 중국의 5·4운동 선언문에 “저 조선 인민을 보라. 우리가 생명의 불이 끊어진 것으로 알았던 조선 인민은 맨가슴을 펴고 일본 제국주의의 총칼에 맞서 싸우고 있다.

우리 중국인민들이 조선인들보다 비겁하고 무력하단 말인가! 조선인을 본받아라! 일어나자. 중국 혁명을 위해!”라고 절규했다. 민족의 자긍심을 일으키고 주권을 되찾은 위대한 3·1운동이 끝나고 40년 만에 4·19 혁명은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자유 민주수호를 위친 우리 민족의 기개를 과시한 것이다. 터키도 예외는 아니었다.

우리의 4·19혁명을 숨죽이며 지켜보다 4·28일 독재자 맨델레스를 축출시키기 위한 대규모의 봉기를 일으키며 “우리 국민의 긍지와 자부심이 한국 국민들보다 어찌 못 하랴!” 터키인들은 이스탄불 거리에 나타난 계엄군 탱크 앞에 연좌한 채 한국 학생들의 거룩한 희생을 찬양하는 구호를 외쳤다.

일본도 “한국 제2의 해방을 우리는 환영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하고 드골 정부를 주저앉힌 프랑스 학생운동, 미국 대륙을 휩쓴 대학생들의 베트남전 반대 운동 등 세계 각국의 학생운동을 일으키게 한 서곡이 되었다. 이처럼 4월 혁명의 정신은 세계로 뻗어 나갔고 우리에게는 4·19혁명은 결코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지금 민주주의와 민족 통일이라는 4월 혁명의 숙제를 풀지 못하고 있다. 지금도 4월 혁명은 미완으로 계속 진행 중이다. 우리는 완전한 독립과 광복을 이뤄내지 못하고 미완의 독립. 광복을 이루어내며 살아가고 있다. 지금도 우리는 독립된 한반도. 완전한 대한민국의 영토를 회복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기억하자. 4·19의 타오르는 불꽃을 영원히 이 땅에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피우고 달궈내서 민족통일을 이뤄내고 완전한 자유 민주주의를 탄생시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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