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레전드·케이티 페리, 내한공연 티켓 매진
상태바
존 레전드·케이티 페리, 내한공연 티켓 매진
  • 광주타임즈
  • 승인 2018.03.12 1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문가들 “세계적 팝시장 변화 흐름·새로운 소비 트렌드 맞물린 현상”… 인기 배경
[연예=광주타임즈]=4000장이 매진된 시간은 딱 3분이었다.

오는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팝스타 존 레전드의 네 번째 내한공연 티켓이다.

뿐만 아니다. 4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치는 케이티 페리의 첫 내한공연도 10분 만에 약 1만장이 동이났다.

레전드와 페리는 세계적인 팝스타지만, 국내에서는 콜드플레이만큼 인기가 높지 않다. 때문에 순식간에 매진되는 티켓 판매 속도에 업계도 놀라고 있다.

레전드는 국내에서 인기를 누린 뮤지컬영화 ‘라라랜드’에 출연했다는 것을 감안할 수 있다. 그러나 페리의 경우는 다르다. 세계에서 레이디 가가, 아리아나 그란데 등의 디바와 견주거나 그 이상으로 평가받는 여성 팝스타지만,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콘서트 시장 관계자는 “페리는 세계적인 인지도에 비해 국내에서는 이상하리만큼 인기가 없었던 팝스타”라면서 “이번 내한공연의 호응은 의아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에서 일고 있는 팝스타 내한공연의 인기는 세계적인 팝시장 변화 흐름과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맞물린 현상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신조어 ‘휘소가치’로 가늠할 수 있다. ‘휘발적’과 ‘희소가치(稀少價値)’가 결합된 단어로 ‘흩어지는 가치에 지갑을 연다’는 뜻이다.

자신을 만족시키는 것은 휘발적일지라도 과감하게 소비함을 가리킨다. 콜드플레이 콘서트를 개최한 현대카드의 슈퍼콘서트 등 고급문화 마케팅이 젊은 층 파고들면서 ‘문화 소비’에 대한 욕구가 커진 것도 한몫했다.

팝스타 내한공연의 티켓값은 싸지 않다. 대형 팝스타의 경우 10만원이 훌쩍 넘는다. 2015년과 2017년 현대카드 언더스페이지에서 각각 500석과 400석 가량의 소극장 콘서트를 펼친 엘턴 존과 스팅의 내한공연 경우 암표가 100만원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해당 표를 구하지 못한 이들의 문의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티켓 재판매 사이트에 점철됐다. 엘턴 존과 스팅의 경우, 이들의 음악을 주로 듣고 자란 세대가 아닌 20대의 비율이 꽤 높은 것이 특기할 만했다.

공연계 관계자는 “내한하는 뮤지션의 음악을 좋아하거나 자주 듣지 않더라도 유명하다고 하면 일단 관심을 갖는 젊은 세대가 많다”면서 “음악 자체를 즐기는 동시에 내한공연을 평소 경험하기 하나의 문화체험으로 여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봤다.

페리의 내한공연 티켓을 오픈한 멜론 티켓 등 기존 티켓예매 사이트 강자인 인터파크티켓 외에도 다른 업체들이 팝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는 것도, 팝스타 콘서트 시장의 성장세를 방증한다.

동시에 팝시장에 ‘소확행(小確幸)’ 문화도 확산되고 있다. 일상에서의 작지만 진정한 행복을 가리킨다. 콜드플레이 같이 대형 스타가 아니더라도 본인이 좋아하는 스타의 내한공연을 손꼽아 기다리고, 그 공연을 즐기는 이들 역시 늘어나고 있다.

오는 18일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첫 내한공연하는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겸 배우 조스 스톤, 5월 6일 예스24 라이브홀에서 한국 팬들과 다시 만나는 두아 리파 등이 대표적이다.

10월 9일 오후 7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3 샘 스미스(Sam Smith)’를 통해 처음 한국 팬들과 만나는 샘 스미스 등 대형 팝스타들의 내한공연의 인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