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돌산 119안전센터 김종수] 휴가철 A형 간염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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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돌산 119안전센터 김종수] 휴가철 A형 간염 예방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6.2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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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광주타임즈] 뜨거운 여름도 벌써 성큼 다가온 지금. 우리 집도 옆집도 심지어 앞집도 피서 갈 생각에 들떠 있을 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야외 활동이 늘수록 같이 늘어나는 게 바로 안전사고다.

휴가 중에 이런 사소한 사고 하나가 모든 일정을 파괴하게 만들어선 안 될 일이다. 오늘은 달갑지 않지만 휴가철 단골 손님인 A형 간염의 원인과 증상에 대해 알아보고, 사전에 예방해보자.

A형 간염은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함으로써 전염된다. 그래서 음식물의 바이러스 증식이 쉬운 여름에 환자가 늘어난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2년간 A형 간염환자 발생은 휴가철인 5월에서 8월에 전체 환자의 절반가량이 집중된다.

대부분의 경우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와 접촉하거나 감염자에 의해 오염된 물이나 음식 등을 섭취하면서 감염되는 걸로 알려져 있다. 휴가철 동남아시아와 같이 개인위생 관리가 소흘한 저개발국가로 여행을 갔다가 병에 걸려 오는 경우도 간혹있다. 다시 말해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이 병은 누구나 다 걸리는가?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병들과 달리 A형간염은 젊은층이 훨씬 취약하다. 조사에 따르면 50대 장년층과 비교하면 20대와 30대에 10배에서 20배 이상 환자가 더 많다고 한다. 그 이유는 20~30대는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라서 항체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보다 위생적이지 못했던 시대를 산 장년층은 자연스럽게 감염을 이겨내는 항체가 생긴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젊은 세대는 대부분 항체가 없어 감염에 취약하다고 하니 일명 \'깨끗해서 생기는 병\'이다.

우리는 이제 이 병의 증상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래야 실제로 발병 했다는 것을 알아 차리고, 그에 걸맞은 대처를 할 것이 아닌가.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30일 정도의 잠복기 후에 피로감이나 구토, 식욕저하, 발열과 우측 상복부의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 후 일주일 이내에 특징적인 황달 징후가 나타나는데, 검은빛의 소변, 탈색된 대변 등의 증상과 전신이 가룽 증상이 여기에 해당된다. 소아에서는 무증상이거나, 강운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인식하지 못하거나 감기라고 여기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증상이 있을 시 가까운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거나 또는 심할 경우 입원을 해야 한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아직까지도 A형 간염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약은 없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주된 치료 방식이다. 따라서 A형 간염은 예방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일상 생활에서는 개인위생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화장실을 이용했거나 외출을 하고 난 뒤에는 반드시 깨끗하게 손을 씻어야 한다. 또한 일반적으로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도 이상에서 1분만 가열해도 사라지기 때문에 끓인 물을 마시거나 충분한 익힌 음식을 섭취하는 것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다행히도 A형 간염에는 예방 백신이 있다. 보통 한번 접종한 후에 백신의 종류에 따라 6~18개월 후 추가 접종을 함으로써 95% 이상의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가까운 내과 병원에서 접종 받을 수 있다.

이제 정말 본격적으로 푹푹 찌는 찜통 날씨로 접어들고 있다. 이럴 때 가족 또는 친구들과 같이 여행가는 거야 말로 여름을 여름답게 보내는 센스있는 선택이다. 하지만 졺 것과 나쁜 것은 함께 온다는 것을 지각하고, 대비해야 할 것이다. 간단한 질병 감염 예방만으로도 아름다운 추억의 사진첩을 만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안전 사고 발생 시 언제나 주저말고 119로 전화 하십시오.

<여수소방서 돌산119안전센터 소방장 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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