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구호체계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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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료구호체계 강화해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6.2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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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 = 심장마비 같은 중증 응급환자들은 이른바 ‘골든타임’ 안에 최종치료기관에 도착해야 치료후 생존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응급의료기관과 119 사이의 연계와 의사소통, 그리고 심폐소생술 등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심장마비로 쓰러진 광주지역 환자의 퇴원 생존율이 전국 대도시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의료환경 낙후와 응급환자 구급 마인드가 뒤떨어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19 구급차로 병원 응급실에 실려온 급성심장정지 환자 2만7823명을 분석한 결과, 광주지역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은 2.9%로 집계됐다.

100명 중 살아서 퇴원하는 환자가 3명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다.

이는 전국 평균 4.4%는 물론 서울과 광역시 등 대도시에서도 가장 낮은 생존율이다.

서울이 8.7%로 퇴원 생존율이 가장 높았고 대전 6.5%, 인천 5.3%, 대구 4.7%, 부산 4.4%, 울산 3.6% 등의 순이었다. 광주와 서울의 심장마비 환자 생존 격차가 3배에 달한 셈이다.

지난해 전국 심장마비 환자 퇴원생존율(4.4%)은 2010년 3.3%보다 1.1%p 올랐지만 광주는 2010년 4.1%에서 지난해 2.2%p가 오히려 낮아졌다.

전남지역은 퇴원생존율이 전국 16개 시도 중 경북(1.4%)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1.6%로 열악한 의료환경을 반영했다.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이 아직도 선진국 수준(미국 9.6%)에는 못 미치고 있다.

이는 일반인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을 대폭 확대와 119 구급대의 심폐소생술 시행률 향상·이송시간 단축 등이 매우 시급한 이유다.

응급실 역시 병상이 없다고 환자를 거부하거나 다른 병원으로 떠넘기는 일 없이 도착 즉시 치료에 들어갈 수 있는 환경을 갖춰야 한다. 보건의료 당국은 지역별 상황에 맞는 응급의료시행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응급환자 살리기를 위한 보건과 소방(119 구급)의 협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정부는 향후 119와 의료기관 간 핫라인 구축, 응급수술 순환당직제 운영 등 지역 내 응급의료 현안파악과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현재 응급구호체계가 소방방재청 산하 소방서 화재진압 및 119응급구호차량을 운영하고 있으나, 인력과 예산의 어려움으로 사건사고나 응급구호발생시 119 응급구호와 129 민간응급구호 유료차량으로 환자를 수송하고 있는 현실이다. 응급한자 누구나 응급구호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인력과 장비가 인구에 비례하게끔 법적인 제도도 조정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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