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콜로라도 가스개발 붐으로 대기오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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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콜로라도 가스개발 붐으로 대기오염 논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2.12.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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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산악지대의 대기 오염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최근 붐을 이루고 있는 석유와 가스의 시추 작업 때문으로 알려져왔다. 하지만 텍사스 북부 평원지대 역시 시추 붐이 일어나고 있지만 대기 오염수준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석유와 가스 시추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콜로라도를 가리키며 위험하다고 말하고, 회사들은 텍사스를 가리키며 시추가 안전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찬반 양쪽 세력이 모두 동의하는 것은 최근 시추 작업에서 새어나오는 메탄 가스와 기타 대기 오염물질을 방제할 과학기술의 해법이 분명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미국 내 석유나 가스 발굴 사업은 일단 붐을 이루자 너무 급속히 발전하는 바람에 공해 문제 해결책과 관련 법규 등이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결국 나중에 세월이 흐른 다음 수십억 달러의 천문학적 비용을 들여 처리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문제다.
시추 작업에 따른 대기 오염으로 장기적으로는 기후 변화, 단기적으로는 스모그나 검댕이, 기타 대기 오염 물질을 직접 호흡하게 되는 피해가 지역뿐 아니라 세계적인 걱정거리이다. 하지만 기업의 정책, 정부 단속, 지리적 여건, 심지어 깊은 눈이 쌓이는 것에 따라 대기 오염 문제는 대폭 줄어들기도 늘어나기도 할 수 있다.
타공 기술의 발전으로 수리(水理 )파쇄법을 써서 석유나 가스 매장 지층까지 깊이 파고 들어갈 수 있게 되면서 공해에 대한 우려는 오히려 커져왔다. 어떤 유전은 시추공을 타이트하게 유지돼서 공해를 줄이지만 대개는 밸브형을 선호해 밸브가 빠질 경우에는 엄청난 누출이 일어나게 된다.
사업자나 정부 기관에서는 제대로만 관리하면 시공 자체는 절대 안전하다고 강조하지만 환경단체나 일부 과학자들은 아직 그 방면의 연구 성과가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환경론자들은 석유나 가스 누출과 대기 오염만 최소화할 수 있다면 가스가 석탄보다는 탄산가스 배출량이 절반밖에 안되므로 환경 오염 방지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환경주의자인 전 미국 부통령 앨 고어는 가스가 단기적으로는 석탄을 때는 화력 발전의 대안이 될수 있지만 가스의 주 성분인 메탄가스가 탄산가스보다 훨씬 더 강력한 온실효과를 초래할 수 있는 물질이라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관리처(NOAA)가 콜로라도주의 시추 지역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시추공으로부터 새고 있는 메탄가스는 이전의 측정치보다 훨씬 많은 4%에 이르러 인근 주민들이 석유나 가스의 성분인 벤젠을 비롯한 다른 유독물질의 피해를 입을 위험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NOAA는 아직까지 석유와 가스 시추공이 지구 전체의 대기 오염량을 증가시킨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또 한가지 위험은 에너지 회사들이 석유 시추와 채굴 시 누출 가스 등을 처리할 밀폐 연소시설 등을 갖추지 않고 새어나오는 물질들을 그대로 대기 중에 방류하거나 노천에서 연소시킴으로써 오염을 증대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석유가 가스보다 값이 비싸기 때문에 석유 생산량 위주로 시추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노스다코타 주의 바켄 세일 유전에서는 석유 생산 시 유출되는 천연가스를 수송할 파이프 라인이 부족해서 30%의 천연가스를 그대로 공중에 날려보내 연간 1억 달러의 손실을 감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10년 내에 시정될 가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겨울철에 대기 중에 유포되는 천연가스는 서부 지역의 심한 겨울철 스모그의 원인이며 산악지대나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일 수록 피해가 크다고 NOAA 과학자들은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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