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노란꽃잔치, 축제 신기원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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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노란꽃잔치, 축제 신기원 열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10.2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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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100만 돌파’…전국축제 도약 성공·지역 경제 활기
스토리텔링 접목, 볼거리·먹거리 등 체험프로그램 강화 성과

[장성=광주타임즈]장용균 기자=장성군이 황룡강 일원에서 지난 13일부터 29일까지 개최한 제3회 ‘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이하 ‘노란꽃잔치’)가 대박이 났다.

장성군은 ‘노란꽃잔치’가 올해 관람객 100만명 시대를 엶으로써 ‘전국 축제’로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고 있다.

‘노란꽃잔치’는 장성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줬다. 장성군은 올해 처음으로 쿠폰제를 도입했다. 당초 1만원짜리 쿠폰 1만장을 발행했지만 일주일 만에 대부분 팔려 지난 21일 급하게 5,000장을 추가 발행했다. 관람객 대부분이 쿠폰보다 현금을 이용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내 음식업소 등이 입은 수혜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축제 덕분에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다는 음식점이 많았다.

장성군은 ‘노란꽃잔치’가 흥행에 성공한 이유 5가지를 밝혔다.

▲ 최고의 볼거리는 강변 가득 메운 형형색색의 꽃

백일홍과 황화코스모스를 비롯해 황룡강변을 가득 메운 형형색색의 꽃은 관람객들이 최고로 꼽는 ‘노란꽃잔치’의 대표적인 볼거리였다. 장성군은 축제가 시작하기 전부터 황룡강변 20만㎡(6만평)가량에 10억 송이가 넘는 꽃을 심어서 한국에서 가장 길고 아름다운 꽃강을 조성한 점, 꽃만 관람해도 절로 마음이 힐링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점, 인공미를 최대한 배제한 자연친화 축제라는 점을 적극 홍보했다.

장성군은 공기업을 퇴직한 꽃 전문가를 기간제 근로자로 채용해 이번 축제의 중심 꽃이었던 황화 코스모스와 백일홍, 해바라기를 가꿨다. 장성군이 이번 꽃축제를 위해 들인 꽃씨 가격은 1700만원가량에 불과하다.

▲ 황룡강의 전설을 스토리텔링화해 꽃축제와 접목

황룡강의 전설을 스토리텔링화해 꽃축제에 접목함으로써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도 ‘노란꽃잔치’의 성공 요인이다. 장성의 젖줄인 황룡강에는 누런 용이 마을을 수호했다는 전설이 있다. 장성군은 이 같은 전설에서 착안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컬러마케팅인 ‘옐로우시티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이 ‘옐로우시티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결실이 바로 노란색 컬러마케팅을 꽃축제로 연결한 ‘노란꽃잔치’다.

장성군은 황룡강의 전설을 테마로 삼아 황룡강변에 각 콘셉트가 다른 여섯 개의 정원인 ‘동화마을정원’ ‘문화정원’ ‘황룡정원’ ‘황금미로정원’ ‘포토정원’ ‘쉼터정원’을 조성했다. 정원마다 특색이 다르다. 예를 들어 ‘동화마을정원’의 콘셉트는 ‘꽃과 함께하는 동화와 동물체험이 있는 정원’이고 ‘황금미로정원’의 콘셉트는 ‘황금꽃마차를 찾아가는 가을 속 비밀의 공간’인 식이다.

▲ 먹거리 보강하고 체험 프로그램 대폭 강화

장성군은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주목받는 새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먼저 장성군은 지난해 축제 때보다 푸드트럭과 주막, 식당 등을 대폭 보강해 볼거리뿐만 아니라 먹거리도 풍성한 축제로 ‘노란꽃잔치’를 만들었다.

특히 장성군은 먹거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쿠폰제를 도입했다. 장성군은 축제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구매하면 할인권 6매와 시식권 1매, 경품 응모권 1매를 주는 ‘웰컴 혜택 드림’ 이벤트를 열었다. 쿠폰북에 들어 있는 할인권은 관내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거나 전동차ㆍ소원유등ㆍ수상자전거ㆍ경비행기ㆍ드론 체험을 할 때 활용됐다.

체험 프로그램도 크게 강화됐다. 장성군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게 ‘동물체험’, ‘수상 꽃 자전거’, ‘옐로우 전동차’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장성군은 ‘장성판 슈퍼스타K’로 불린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Y’를 올해 처음으로 열었다.

▲ 황룡강 야간조명 등 다양한 관람객 유인책 돋보여

다양한 관람객 유인책도 돋보인다. 장성군은 동선을 고려해 황룡강변 곳곳에 관람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목교, 징검다리 등 스토리 시설물을 설치, 축제 관람이 지루하지 않게 만들었다.

또 야간 프로그램을 만들고 황룡강변에 야간조명을 설치함으로써 밤에도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노란꽃잔치’를 연출했다. 이에 따라 상당수 관람객이 밤에 축제장을 찾아 황룡강변의 꽃을 감상했다.

이와 함께 장성군은 관람객들이 축제 현장을 골고루 둘러보게 만들기 위해 ‘스탬프투어’ 이벤트도 열었다. 장성군은 휴대폰에 ‘축제스탬프투어’ 앱을 설치한 뒤 다섯 개 정원을 둘러보며 QR코드로 사진을 찍으면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를 증정했다.

▲ 장성군민이 직접 만들고 즐긴 ‘거버넌스형 축제’

‘노란꽃잔치’는 주민이 직접 만들고 즐긴 ‘거버넌스형 축제’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모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 주민과 사회단체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황룡강변 꽃 가꾸기에 나섰다. 또 ‘실버재능잔치’(160명), ‘문불여장성 백일장’(300명), ‘우리 동네 연예인’(20명) 등 이번 축제의 프로그램에 참여한 주민의 수는 총 3,890명에 이른다. 장성군민 12명 중 1명이 축제에 직접적으로 참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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