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급 빨간불, 경각심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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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수급 빨간불, 경각심 갖자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6.1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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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 = 절전대책이 본격 시행 되고 있는 가운데 무더위에 따른 냉방 전력 수요 급증으로 전력 경보가 발령됐다.

전력거래소는 19일 오후 4시 10분 예비전력이 순간적으로 450만㎾ 이하로 떨어져 전력수급 경보 ‘준비’ 단계(예비전력 400만㎾ 이상 500만㎾ 미만)를 발령했다.

전력수급경보가 내려진 것은 지난달 23일과 이달 3·4·5·7·10·13·14·17일에 이어 11번째로 당국은 민간 자가발전과 변압기 수정 운전 등의 비상조치를 동원해 수급을 조절하고 있다.

이처럼 전력은 하루하루가 비상시국인 가운데 대형 상점들의 경우 냉방기를 틀어 놓고도 버젓이 문을 열어놓은 채 영업을 하는 등 전력 낭비가 심하다.

광주를 비롯한 대도시의 중심가일수록 이러한 모습을 적잖이 목격하게 된다. 손님을 더 많이 받기 위한 방편이라지만 지금의 위기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탓이다.

공공건물의 실내온도를 26도 이하로 낮추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백화점이나 리조트, 공연장 등 에너지 다소비 건물에 대해서는 지역별로 에어컨을 번갈아 꺼야 한다.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해 국민들이 함께 더위를 참아내자는 것이다.

무더운 여름 날씨를 그대로 견뎌야 한다는 것이 짜증스럽기는 하지만 피해갈 수 없는 엄연한 현실이다. 짝퉁부품 사태로 원전이 무더기로 가동 중지됨으로써 전력난 위기에 당면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절전 대책은 전력난 및 찜통 날씨와의 싸움에 임하는 작전명령서나 마찬가지다. 만약 이 싸움에 굴복한다면 그 피해는 불보듯 뻔하다.

만약 전력의 초과 사용으로 블랙아웃 사태가 벌어진다면 전국의 산업시설이 일시에 중단되는 등 경제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조금은 덥더라도 미리 불편을 나누어서 감수하자는 것이다. 지하철 운행을 줄이는 것은 물론 고층 건물마다 엘리베이터 운행을 자율적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 점심시간에는 사무실 조명을 꺼두는 것을 평소에도 습관화해야 한다.

어쨌거나 전력난의 책임이 원전 비리를 사전에 막지 못한 정부에 있는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따질 단계가 아니다. 당국의 단속과 과태료 부과가 아니라도 기업과 가정 개인의 자발적인 절전 참여가 절실하다.

더불어 정부는 국가에너지 확보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대체에너지 개발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불요불급한 전기 사용은 가급적 중단하도록 권장할 일이다. 솔선해서 위기 극복에 동참하는 지혜가 발휘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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