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회담 무산' 진실공방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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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회담 무산' 진실공방 계속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6.1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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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黨 비서, 공식 당국대화에 나간 적 없다"
정부 "실무접촉 왜곡 공개 유감, 대화문 열려있다"

[정치=광주타임즈] 박문열 기자 = 정부는 13일 북한이 남북당국회담 무산을 우리 정부의 책임으로 돌리고 실무접촉 과정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이 수석대표 급(級) 문제를 이유로 남북당국회담을 무산시키고 오늘 담화를 통해 실무접촉 과정을 일방적으로 왜곡해 공개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석대표 급을 맞추는 것은 남북간 현안에 대한 실질적 협의를 통해 새로운 남북관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것"이라면서 "대화 상대방에 대한 존중의 표시이자 신뢰형성의 기초"라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과거 남북회담 관행을 운운하고 있으나 과거 관행을 일반 상식과 국제적 기준에 맞게 정상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북한에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으며 북한이 성의를 갖고 책임있게 남북 당국 대화에 호응해 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 지 이틀째인 13일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북측 연락관에게 시험통화를 시도했으나 북측에서 전화를 받지 않았다.

앞서 북한은 13일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 것에 대해 "우리는 털끝만한 미련도 가지지 않는다"며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남한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북남당국 회담이 괴뢰패당의 오만무례한 방해와 고의적인 파탄책동으로 시작도 못해보고 무산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조평통 대변인은 "남측이 처음부터 장관급회담을 주장하고 실지로 통일부 장관을 내보낼 의향이라고 몇번이고 확약했음에도 불구하고 회담이 개최되기 직전에 수석대표를 아래급으로 바꾸어 내놓는 놀음을 벌린 것은 북남 대화역사에 일찌기 있어본 적이 없는 해괴한 망동으로서 무례무도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판문점연락통로를 이용해 남측이 부당한 입장을 철회하고 우리와 같은 장관급 수석대표가 나오도록 한데 대해 거듭 요구했으나 남북문제를 협의해결할수 있는 당국자는 통일부 차관이라고 강변하면서 저들의 부당한 주장을 끝까지 고집했다"고 맹비난했다.

대변인은 "우리의 당중앙위원회 비서가 한갖 괴뢰행정부처 장관따위와 대상도 되지 않는다는것은 세상이 다 인정하고 있는바"라며 "북남대화력사가 수십년을 헤아리지만 지금까지 우리측에서는 당중앙위원회 비서가 공식 당국대화마당에 단장으로 나간적은 한번도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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