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방경찰청, ‘폴리스 프렌들리’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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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방경찰청, ‘폴리스 프렌들리’ 안간힘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05.0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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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공감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 다각 노력
시민 참여형 치안 등 민간소통 협력 체계 마련

[기획특집=광주타임즈]박선옥 기자=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치안 파수꾼임에도 불구, 아이러니하게도 국민들에게는 여전히 다가가기 힘든 거리감 있는 존재다.

광주지방경찰청(청장 이기창)은 사회 안전망 구축이라는 본연의 역할은 물론 이처럼 시민과 경찰 사이에 존재하는 불통의 장벽을 허물고 친근한 경찰로 다가서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범죄와 폭력, 검거에 중점을 뒀던 과거 경찰상에서 이제는 시민생활 속으로 한발 더 파고든 이웃 같은 경찰로 거듭나고 있는 광주지방경찰청의 변신을 조명해봤다.
/편집자 주

▲‘범죄 척결자’에서 ‘문제 해결자’로서의 역할 전환

지난 2016년 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범죄 위험에 대한 인식도 조사에서 국민의 9.2%만이 ‘범죄로부터 안전하다’고 답했으며 67.1%가 ‘불안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광주시민들이 체감하는 안전도는 전국 17개 지방경찰청 가운데 16위를 차지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관내 5대범죄 발생율이 3,973건에서 3,425건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3.79% 감소해 전국 1위를 달성했고, 7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광주지방경찰청 입장에선 요새말로 ‘웃픈’ 결과다.

이처럼 범죄발생율과 시민 체감도가 반비례한 까닭은 지역민들의 막연한 불안감과 평가에 인색한 성향 등이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광주지방경찰청은 범죄와 폭력에 중점을 뒀던 ‘범죄 척결자’에서 시민들의 안전요구를 해결할 수 있는 ‘문제 해결자’로서의 역할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일상에서 주된 불안요인으로 느끼는 청소년 비행과 주취자 행패 등을 찾아내고, 한정된 경찰 인력을 대체할 치안 인프라를 확충해 시민들이 느끼는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시킨다는 복안이다.

현장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여성보호계 내에 실무T/F팀을 운영해 나가는 한편 지역사회와 시민참여형 협력치안 시스템을 구축해 민-경 상호 소통과 협력을 통한 치안 시너지 효과를 창출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다.

▲시민 공감 ‘촘촘한 안전망 구축’

광주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 여성보호계는 사회적 약자인 아동·여성폭력 예방을 위해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피해자 보호지원 내실화를 통해 시민이 체감하는 안전한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범죄 발생 시간대와 장소를 관서별로 분석해 순찰을 강화하고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성범죄 다발 지역의 환경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노후 가로등 ‘스마트 가로등’ 교체, CCTV와 비상벨 추가설치, 공원 취약지 환경개선, 남·여 화장실 분리사업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러한 노력들로 2015년 982건이었던 성범죄가 지난해 855건으로 12.9%나 줄어든 뚜렷한 결과물도 나왔다.

광주지방경찰청은 SNS나 UCC 등 대중 노출도가 높은 온라인 매체 홍보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아동·학교 성폭력 예방 안전체계 강화를 위해 학교별 학교안전체크리스트를 작성해 치안보조 인력을 취약시간대 집중 배치해 치안공백을 방지하고 있다.

이밖에 신상정보 등록대상자에 대해 일제 점검하고 장애인과 노인, 아동시설 및 재가지적장애인을 방문해 홍보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인터뷰 / 김남희 여성보호계장 “안전도시 광주 자부심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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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방청 여성청소년과 하위권을 맴도는 체감안전도와 치안고객만족을 위해 사회적 약자인 아동과 청소년, 여성을 보호하고 4대악 근절 맞춤형 대책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시민이 체감하는 안전한 광주시를 만들기 위해 불안한 요인을 파악하고 원익을 분석해 문제 해결에 힘을 쏟고 있는 김남희 여성보호계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남희 계장은 시민들이 막연한 불안함을 가지고 있는 것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 계장은 “시민들이 범죄율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광주를 불안한 도시로 인식하고 있다”며 “다른 시·도에 비해 사회를 경악케 하는 대형 범죄사건 등이 많지 않은데도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친절하게 다가가는데 부족함이 없지는 않은지 늘 돌아보고, 시민들의 친근한 경찰이 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계장은 “성범죄 다발지역을 매일 시간대별로 순찰하고 후미진 곳은 광주시청에 자료를 제공해 CCTV와 가로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노력으로 성범죄 건수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권해수 조선대 심리상담학과 교수와 함께 ‘예지모(예방하고지켜주는모임)’ 프로그램을 통해 성폭력 예방과 교육을 하고 있다”며 “단발성에 그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꾸준한 교육을 통해 바른 성문화를 알리는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계장은 끝으로 “모든 광주시민이 자부심 갖고 살아도 되는 안전도시”라며 “우리 경찰도 시민에게 더 가까운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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