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달성사 불상·복장물 보물 승격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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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달성사 불상·복장물 보물 승격 ‘속도’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02.1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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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전기 제작 희소성 높아 미술사적 가치 커
박 시장-문화재청장 면담 “이르면 연말내 지정”

[목포=광주타임즈]김덕희 기자=조선전기에 제작돼 미술사적 가치가 큰 전남 목포의 달성사 불상과 복장물의 보물 승격이 속도를 내고 있다.

목포시는 “죽교동 달성사 명부전에 봉안된 목조지장보살반가상과 그 안에 내장된 복장물의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이 이르면 올 연말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달성사는 전통사찰 69호로, 목조지장보살반가상은 전남도 유형문화재 제229호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목포시는 지난해 4월 목조지장보살반가상과 복장물의 보물 지정을 문화재청에 신청했다.

달성사 목조지장보살반가상은 반가좌를 취하고 오른발을 아래로 내리고 앉아 있는 보기 드문 불교 조각작품으로, 16세기 중반의 불상 조각의 한 경향을 살펴볼 수 있다.

또 달성사의 유물들은 불상 내부에서 발견된 조성발원문(1565년)과 중수발원문(1719년)을 통해 제작연대를 명확히 추정할 수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

달성사의 목조지장보살반가상은 1565년 10월 남평(현 나주)의 웅점사(현 운흥사)에서 조각승 향염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확인되고 있는 불상이나 복장물의 대부분이 조선후기의 것인데 반해 달성사는 조선전기라는 점에서 미술사적 가치 또한 높다.

또 달성사의 목조지장보살반가상의 복장물은 복식사를 알 수 있는 의류와 직물은 물론 서지사와 인쇄사의 전적류 등이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달성사는 비록 100년의 역사이지만 작품 등은 불교역사에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서 “보물 지정은 신청 이후 2년여가 소요되지만 조속히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업의 일환으로 박홍률 목포시장은 전날 목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를 방문한 나선화 문화재청장과 면담을 가진데 이어 3월에는 직접 문화재청을 찾아가 관련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대한불교 조계종 제22교구 본사 대흥사의 말사인 달성사는 1913년 노대련 선사가 창건됐으며, 사찰 내부에는 목조아미타삼존불상과 목조지장보살반가상, 시왕상 등 귀중한 문화재를 다수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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