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풍 맞고 황토서 키운’ 해남 절임배추, 인기 상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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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풍 맞고 황토서 키운’ 해남 절임배추, 인기 상종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11.2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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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2천여박스 주문…작년 대비 주문량 2배 폭주
업체 통해 2.5천톤 유통…해남 절임배추 명품화 추진

[해남=광주타임즈]김동주 기자=수도권의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된 가운데 청정해남의 절임배추가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작황 부진으로 배추 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편리한 절임배추 시장으로 소비자들의 주문이 몰리고 있다.

해남군 온라인 쇼핑몰 해남미소의 경우 11월 초부터 절임배추 예약판매를 시작한 이후 21일까지 1만 2,000여박스(20kg 기준)의 주문이 완료됐으며,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면서 하루 평균 주문이 1,000여건에 이를 정도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해남미소를 통한 절임배추의 주문건수는 벌써 지난해 같은 기간 주문량(6,065박스)의 2배 가까운 수준으로 해남 절임배추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또한 해남 최대 절임시설인 화원김치가공공장에 따르면 “올해는 배추값 상승 영향으로 김장 시기가 평년보다 더 빨라져 11월 초순부터 하루 평균 70톤 정도의 절임배추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며 “일반 택배 물량을 비롯해 하나로 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를 통해 절임배추 2,000~2,500톤 가량을 판매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지난해 해남군은 읍면 절임배추생산자협의회 등 개별농가를 비롯해 화원김치가공공장, 중소절임업체 등 1,000여개소에서 3만 4,000여톤의 절임배추를 생산, 530여억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재문 해남군 절임배추생산자협의회 회장은 “올해 배추 작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생배추 가격 상승과 절임배추를 이용하는 김장이 대세를 이루다 보니 절임배추 수요량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포기당 2.5kg 이하 배추, 결구 불량 등 상품성이 낮은 배추는 시장 출하를 억제하고, 절임배추 가격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등 전체 생산농가가 준수사항을 철저히 지켜 고품질 절임배추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남배추는 중부지방의 작기가 짧은 배추에 비해 70~90일을 충분히 키워내면서 쉽게 물러지지 않고, 황토땅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풍부한 영양으로 타지역산에 비해 소비자 선호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군 관계자는 “전국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고품질 해남배추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절임배추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며 “판로확보와 품질향상을 위해 시설지원과 함께 농가 마케팅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해남 절임배추 명품화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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