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고흥군 녹동항이 ‘어항’과 ‘관광’ 기능이 공존하는 미항으로 만들기 위해 334억원을 들여 인공섬을 조성할 계획이다.
인공섬의 랜드마크로서는 소록도를 상징하는 높이 5.3m, 길이 3.7m 규모의 대형 사슴조형물이 설치된다.
또 지역민과 고흥수협의 의견을 반영해 수산물을 널리 홍보할 수 있는 높이 4.8m, 길이 8.8m의 대형 감성돔 전망대도 설치할 예정이다.
인공섬은 2010년 계획 당시 소록대교 개통을 비롯해 소록도와 연계한 지역경제 및 관광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지역민들의 건의에 따라 조성이 결정 된 바 있다.
또 전망대와 조형물은 지난해 11월부터 수차례 실시된 지자체 및 지역민 공청회의 의견이 반영됐다.
야외쉼터, 야외무대, 바닥분수, 트릭아트, 8품9미 광장, 미니정원 등 조경시설이 포함된 배치계획에 따라 지난 2월부터 상부시설물 조성공사에 들어가 현재 마무리 단계다.
도양읍 번영회 등 일부 주민들은 이달 초 ▲인공섬 외벽둘레에 아래 바다가 비치는 강화유리 바닥설치 ▲자연미 살리는 교량 ▲우주체험관(애니메이션)설치 등을 제시했다.
여수해수청은 강화유리 바닥 설치는 태풍 내습시 파랑에 의한 피해 및 구조적 불안정 등으로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자연미 살리는 교량은 2011년 번영회의 요구로 곡선형 교량으로 변경한 점 등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주체험관 설치는 위치 및 규모가 부적절해 반영하기 어려운 상황을 전했다.
선병길 여수청 어항건설과장은 “녹동항 정비계획이 마무리 돼 연안어업 전진기지 및 관광중심어항 기능 등을 갖춘 항으로 탈바꿈되면 연간 55만명의 관광객 방문과 향후 20년간 1300억원의 경제발전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