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전라우수영’ 국가사적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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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전라우수영’ 국가사적 지정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10.0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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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5호…명량대첩 배후기지 등 군사적 요충지로 이용

[해남=광주타임즈]김동주 기자=‘해남 전라우수영’이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 제535호가 됐다. 전남 해남군 문내면 서상리 109-1 일대 문화재구역 58필지 1만7598㎡, 보호구역 304필지 14만9024㎡ 등 362필지 16만6622㎡다.

해남 전라우수영은 서해와 남해가 만나는 군사적 요충지에 자리 잡은 조선 시대 전라우도 수군의 본영이다. 앞바다는 물살이 빠른 명량해협을 이루고 있고, 안쪽은 양도(洋島)라는 섬이 울돌목의 거센 파도를 막는 방파제 구실을 하는 동시에 전라우수영을 가려주고 있는 천혜의 요새다.

1440년(세종 22)에 수영을 목포에서 해남으로 옮기면서 전라도 수군을 총괄하는 전라수영으로 운영됐다. 1479년(성종 10)에 전라도 순천부 내례포(현 여수)에 전라좌수영이 설치되면서 전라우수영으로 개편된 이래 1895년까지 지속되는 등 조선 수군제도의 변화과정 등을 살필 수 있어 역사·학술적 가치가 높다. 정유재란 때는 명량대첩의 배후기지로 이용됐다.

전라우수영성은 16세기 중반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바깥쪽은 돌로 쌓고 안쪽은 흙으로 다져 쌓은 내탁식 석성이다. 평면 형태는 배 모양(舟形)에 가깝다. 위상에 걸맞게 4개 성문과 옹성, 치성, 여장, 수구문 등 다양한 부대시설과 십(十)자형 성내 도로망을 중심으로 관아 건물과 창고시설이 있었던 것으로 기록에 전하고 있다.

옹성(甕城)은 성문 앞에 설치되는 항아리 모양의 시설물로 적을 측면과 후방에서 공격할 수 있다.

치성(雉城)은 성벽 일부를 돌출시켜 적의 접근을 조기 관찰하고 공격할 수 있는 시설물이다.

여장(女墻)은 성벽 위에 설치하는 낮은 담장으로 적을 효과적으로 공격하고 몸을 피할 수 있다. 수구문(水口門)은 성 밖으로 물이 흘러나가도록 수구에 만든 문이다.

또 동쪽으로 7㎞떨어진 가장 목이 좁은 곳에는 육지에서의 침입을 막는 차단성인 원문(轅門)을 쌓은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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