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여개의 섬에 신안만의 독특한 색을 입히고, 총길이가 1000리가 넘는다’는 의미를 담아 ‘천도천색 천리길’로 이름 붙여진 자전거 투어상품은 12개 읍·면에 8개 코스로 구성됐다. 전체 길이는 455㎞이다.
특히 8개의 ‘천도천색 천리길’ 코스 중 4코스와 5코스(비금~도초)는 섬과 섬을 잇는 연도교를 이용해 한꺼번에 두개 이상의 섬을 투어할 수도 있다.
암태와 자은, 팔금, 안좌 등 4개 섬을 동시에 종주하는 4코스는 120.32㎞로 가장 길다.
해송과 노을이 아름다운 자은 분계해수욕장과 백길해수욕장, 암태 추포해수욕장은 물론 아름다운 해넘이도 즐길 수 있다.
또 안좌도에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서양화가 김환기 생가를 거쳐 전남도가 가고싶은 섬으로 지정한 안좌 반월~박지도 목교도 둘러볼 수 있다.
6코스(25.08㎞)인 흑산도에서는 구불구불한 해안일주도로, 흑산도 전경과 다도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상라봉 전망대, 유배문화공원 등으로 꾸며졌다.
군은 투어 참가자 모집과 안내를 담당할 여행사와의 조율을 거쳐 ‘천도천색 천리길’ 자전거 투어 상품을 다음달 중순부터 본격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수도권 단체 참가자들을 위해 차량과 보험료 등을 지원하고, 자전거 길 지도와 모바일 어플을 제작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22곳에서 인증을 받을 수 있으며, 8개 코스를 모두 종주할 경우 종주메달과 인증서가 지급되고 각 코스별 완주자에게는 지역특산물이 기념품으로 증정된다.
신안군 박상규 관광정책담당은 “천혜의 풍광을 자랑하는 신안군의 섬과 바다를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는 것은 또 다른 추억이 될 것”이라며 “투어상품은 우선 기상의 영향을 받는 섬의 특성을 감안해 하계와 동계를 제외한 4개월 운영하고, 추가 확대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자치부는 올 가을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에 증도와 비금~도초를 최근 선정했다. 증도 구간은 염생 습지 탐방로를 따라 자연갯벌에 자생하는 염생식물 관찰과 체험이 가능하고, 비금~도초는 하누넘 해수욕장 하트 모양 해안선 등 절경이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