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가을은 지난여름의 힘든 기억들을 지우고 새로운 희망과 안전을 기원하는 의미로 이번 추석에는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기를 제안해본다.
바로 주택용 기초소방시설이다. 주택용 기초소방시설이란 소화기와 단독형 감지기를 말하며 불이나면 신속히 연기를 감지하여 알려주어 대피하거나, 초기화재 불을 신속히 끌 수 있는 기초적이고 필수적인 소방시설이다.
아파트를 제외한 일반주택은 소방시설 미비로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함에 따라 2012년 소방시설법 개정으로 설치를 의무화해 법 개정 이전에 지은 일반주택도 내년 2월4일까지 의무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설치하지 않아도 제재하는 규정이 없으며 관심과 홍보 부족 등에 따라 현재 전국 설치율은 20% 수준에 그치고 있다.
국민안전처 자료에 의하면 주택화재에 따른 사망자는 2012년 160명에서 지난해 137명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전체 화재 사망자의 49.1%는 일반주택화재로 숨졌다고 한다. 선진국인 미국, 영국, 그리고 일본의 주택에는 단독경보형감지기가 80~90%이상이 설치되어 인명피해를 절반이상 줄이는데 크게 기여 했다고 한다.
올해 1월에 우리 지역에서도 주택화재로 할머니 한분이 희생 되는 일도 있었다.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설치되어 있었더라면 경보음을 듣고 재빠르게 대피 할 수 있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요즘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판매하는 곳이 많다. 인터넷 쇼핑몰이나 시·군 지역 중·대형마트, 소방·전기안전용품점에서 판매한다.
선물용으로 가격도 적당하다 3~4만원이면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세트로 구매할 수 있다. 판매처와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가 어려우면 소방서에 연락하면 원스톱 지원센터에서 정확한 안내 및 직접 현장에 와서 달아 주기도 한다.
이번 추석은 고향집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선물하고, 기초소방시설 설치로 가족 모두가 안전한 가운데 즐거운 명절이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