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이른 시기에 벌초를 하던 남성이 벌의 습격을 받고 사망에 이른 사고가 이미 발생했다.
추석이 얼마 남지 않는 요즘 매 주말이면 벌초하는 성묘객들이 늘고 있고 벌집제거요청을 하는 119신고 또한 지난해에 비해 더 많아 지고 있어 소방서는 연일 바쁘게 출동하고 있다. 이에 벌에 대한 사전 예방수칙과 대처요령을 알면 안전한 벌초와 성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벌초나 산행 시에는 2인 이상이 동행해 사고조치에 대비해야 하고 긴팔상의 및 긴바지를 입고 머리에 모자는 필히 쓰고 모기약(스프레이)을 휴대하는 것이 좋으며 향수나 스킨을 바르면 벌, 모기, 벌레 등을 유도하기 때문에 바르지 않아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 증상으로는 국소적인 반응으로 쏘인 부위 주변으로 붓게 된다. 이어서 통증이 나타나며, 대부분 이런 증상이 수일 지속되고 호전되는 것이 보통이다.
여러 차례 벌에 쏘이게 되면 전신 독성 반응도 나타날 수 있는데, 구역감·구토·설사·어지러운 증상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아나필락시스 쇼크 반응이 나타나게 되는데 혈압이 하강하고 호흡이 힘들어지면서 복통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의식저하와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상황까지 갈 수 있다.
응급처치는 우선 환자를 추가적인 벌에 쏘임을 막기 위해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다. 이후 벌침을 제거해야 하는데, 손으로 잡아 뽑으면 더 깊이 박힐 수 있어 신용카드의 모서리로 살살 긁어낸 것이 좋다. 단 무리하게 시도해서는 안 된다. 벌침 끝 부분에 남아 있는 독이 몸 안으로 더 들어갈 수 있다.
벌침을 제거한 후에는 2차적인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비눗물로 상처부위를 깨끗이 세척한다. 이후에 얼음찜질을 해 부종을 감소시키고 부종이 심할 때는 물린 부위를 높게 한 뒤 안정시킨다. 알러지 반응으로 호흡곤란이나 혈압강하 소견이 관찰되면 신속히 이송조치 및 119에 신고해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상식적인 안전수칙을 잘 지키고 미리미리 대비, 안전한 추석준비로 즐거운 명절이 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