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부경찰서는 조건 만남을 하자며 모텔로 유인한 남성들에게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조직폭력배 한모(21)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또 한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10대 가출 청소년 등 10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015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광주와 부산, 수원 등 6개 도시를 돌며 가출 청소년과의 성매매를 미끼로 모텔로 유인한 남성들에게 1000여만원 가량의 돈과 옷, 지갑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한씨 등은 돈을 훔치지 못할 경우 가출 청소년들에게 실제 성매매를 시킨 뒤 받은 15만원을 빼앗는 방식으로 총 30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스마트폰 채팅 어플을 이용해 가출 청소년과의 성매매를 조건으로 남성들을 유인했으며 샤워를 하러 들어간 사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씨 등은 범행을 위해 가출 청소년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겠다며 접근, 범행에 가담시켰으며 성매매 후 받은 돈은 보호비 명목으로 착취했다.
경찰은 달아난 공범 2명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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