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에 행운이 날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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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에 행운이 날아왔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5.3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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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서 희망의 상징 '파랑새' 포착

[광주=광주타임즈] 박 찬 기자 = 일반인들 사이에서 희망과 행운을 상징하는 새로 지칭되는 파랑새의 모습이 무등산국립공원에서 포착됐다.

30일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공원 측은 지난 24일 오전 11시께 국립공원 권역 내 제1수지원에서 수면 위를 활공중인 파랑새 한 마리를 발견했다.

'무등산에 파랑새가 서식하고 있다'는 문서 상의 기록은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무등산 파랑새의 모습은 쉽게 관찰 할 수 없는 장면 중 하나였다.

그도 그럴 것이 파랑새는 인적이 없는 곳에서 드물게 관찰되는 조류 중 하나다. 법정 보호종 또는 멸종위기종은 아니지만 개체수가 많지 않다.

특히 성질이 까다로워 사람들의 발길이 북적이는 곳에서는 그 모습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이 같은 특성때문에 파랑새는 산새가 좋고 물이 맑은 지역을 서식지로 선호한다.

파랑새의 무등산 서식은 광주시가 지난 2010년 10월 발표한 '무등산 자연공원 일원 자연자원 및 기초현황'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파랑새를 포착한 공원사무소 탐방시설과 김연씨는 "국립공원에 근무하는 동안 하늘과 숲에서 파랑새를 수차례 목격했지만 물속에서 먹이를 낚아 채 비상하는 파랑새의 모습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또 "인근에 파랑새의 서식지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파랑새의 목격은 언제나 가슴 설레는 일이다"고 밝혔다.

조선대학교 생물학과 정숙희 박사는 "등산로가 잘 발달되지 않은 무등산 자락 조용한 지역에 많지 않은 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랑새는 인적이 드물고 산수가 빼어난 장소에 서식하는 조류로 환경지표종으로 통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정 박사는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의 의뢰로 무등산 권역 내 자연자원조사(조류 부문)를 진행중이다.

한편 무등산국립공원에는 독수리, 원앙, 새매, 참매, 황조롱이, 두견이, 붉은배새매 등 천연기념물 7종과 흰목물떼새, 참매, 말똥가리, 독수리 등 4종의 멸종위기종(2급)이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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