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업박물관, 20주년 맞아 26일 시연행사…200여 명 참여
전통 모내기 체험은 농업박물관이 지난 4월 조성한 못자리에서 자란 모를 행사 참가자들이 직접 손으로 쪄 내 못줄을 띄워가며 전통 방식대로 모를 심는 체험행사다.
농업박물관은 체험에 앞서 참가자 등록을 마치고 우리나라 벼농사 기원과 모내기 유래 및 방법 등 행사 전반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참가자들에게 못자리에 들어가 한 뼘 정도 자란 모를 손으로 직접 쪄서 ‘모춤’을 만들게 하고 이를 지게에 져 써레질이 끝난 논으로 옮기게 한 다음 못줄을 띄워가며 한 줄 한 줄 모를 심도록 했다.
농업박물관은 또 이번 행사에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제51호)로 지정된 남도들노래보존회원(회장 이영자) 30여 명을 초청, 들노래 시연을 하고 참가자들과 함께 ‘모 찌는 소리’와 ‘모심는 소리’ 등을 부르도록 해 모내기 내내 흥이 한껏 돋는 등 흥겨운 체험행사가 됐다.
목포에서 행사에 참가한 김남순씨는 “요즘은 모두 기계식 모내기가 이뤄지고 있어 옛 방식의 손모내기 작업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며 “이렇게 아이들과 직접 참여해 체험을 하다 보니 선조들의 지혜와 옛 농경생활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농업박물관은 모내기가 끝난 뒤 참가자 전원에게 못밥(설렁탕)과 농주 등 옛 농부들이 협동노동 후 들녘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나눠먹던 먹을거리를 제공해 벼농사와 농업의 중요성을 일깨우게 하는 기회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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