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분단 가장 큰 책임은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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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분단 가장 큰 책임은 '미국'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5.2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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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일기5-길 잃은 해방이 가져온 비극- 김기협 지음
[광주타임즈] 박 찬 기자 = 해방된 지 68년, 한반도 분단 65년. 아직도 끝나지 않은 남북 분단체제의 근본적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분단은 조선인들이 선택한 것이 아니라 해방 정국의 최강대국이었던 미국과 소련 간 적대적 관계의 산물이라는 것은 상식이다. 그렇다면 이들 두 나라 중 과연 어느 쪽에 진짜 큰 책임이 있는 것일까?

해방 직전부터 대한민국 건국까지의 역사를 일기 형식으로 되살린 '해방일기' 시리즈를 집필 중인 역사학자 김기협 전 계명대 교수는 최근 펴낸 해방일기 제5권-길 잃은 해방이 가져온 비극에서 미국이 가장 큰 책임을 갖고 있다고 선언했다.

1946년 9월 2일부터 그해 12월 30일까지를 다룬 이 책은 해방 직전인 1945년 8월 1일부터 1948년 8월 15일까지의 3년의 이야기를 책 10권에 담아낼 계획인 김 전 교수의 대장정 중 상편을 마무리하는 책이기도 하다.

미국 책임론의 근거에 대해 김 전 교수는 "소련군은 진주하자마자 조선인의 인민위원회 조직을 지원하며 일본인의 행정권과 경찰권을 인민위원회에 넘겨줘 조선인의 자치에 맡기고 후원자의 위치에 머물렀다. 반면 미군은 조선을 통치하던 총독부의 권력을 넘겨받아 스스로 통치자의 위치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이공계 수석으로 물리학과에 입학했다가 사학과로 전과하고, 계명대 사학과 교수를 하다가 마흔에 교수직을 버리고 '역사에세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글쓰기를 통해 독자들과 소통을 하는 저자.

그의 특이한 이력 만큼이나 그의 역작 해방일기는 20여 년 전 '해방전후사의 인식' 이후 전개된 해방 정국 3년에 관한 연구의 '특별한' 최종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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