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말콤 턴불 호주 총리 등 각국 정상들이 앞다퉈 테러 현장을 방문해 조의를 표했다.
29일(현지시간) 밤 늦게 파리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은 사전 예고 없이 곧바로 파리 테러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바타클랑 극장을 찾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안 이달고 파리 시장과 함께 극장 밖 추모 장소에서 잠시 묵념을 한 뒤 희생자들을 기리는 꽃을 바쳤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날 앞서 부인 소피 여사와 바타클랑 극장을 찾아 파리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와 필립 쿠이야르 캐나다 퀘백주 수상, 데니스 쿠데어 몬트리올 시장 등 캐나다 인사들이 트뤼도 총리와 동행했다.
바타클랑 극장은 지난 13일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파리 연쇄 테러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곳이다. 테러 희생자 130명 가운데 90명이 이 극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아베 일본 총리, 턴불 호주 총리,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 등도 이날 파리에 도착한 뒤 바타클랑 극장을 직접 찾아 추모 꽃다발을 바쳤다.
프랑스 정부는 이튿날 개최되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를 앞두고 보안을 대폭 강화했다. 이번 회의에는 세계 각국의 지도자 150명 가까이가 참석한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번 총회 참석을 위해 전날 오후 출국했다. 박 대통령이 이번 파리 방문 기간 테러 현장을 찾을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