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는 유일하게 프랑스의 신용등급 'AAA'를 유지하고 있는 신용평가사다. 무디스는 19일 프랑스 신용 등급을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고 스탠다드앤푸어스(S&P) 역시 지난 1월 'AAA' 등급을 강등했다.
피치의 이 같은 경고는 3년간 지속된 유로존의 부채 위기가 프랑스의 경기를 위협하고 있다는 판단에 근거했다.
피치는 이어 시장이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집중하면서 프랑스의 경기 둔화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간과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피치 국채평가그룹의 토니 스트링거 이사는 "프랑스의 경기 둔화 전망을 감안할 때 내년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비율 목표인 3%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 "재정 건전성이 악화하거나 근본적인 경제개혁이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내년에 신용등급 강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피치는 현재 프랑스의 내년 경제 성장률이 0.3%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트링거 이사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 국채에 대한 중동 및 아시아 지역 투자자의 수요가 높은 편이며 유로존의 경기 반등은 향후 프랑스 국채의 강력한 수요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국채 수익률은 현재 사상 최저 수준을 보였던 7월 19일의 2.06%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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