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수도 튀니스 인근 빈곤한 농촌 지역인 실리아나에서 27~28일 이틀에 걸친 항의 시위가 일어난 가운데 28일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강경한 대응을 하면서 최소 177명이 부상당했다.
시위대는 정부의 개발 자금이 지방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며 지역 주지사의 퇴임을 요구했다.
현장 목격자들은 시위대가 시청을 향해 평화적인 거리행진을 벌인 가운데 경찰이 최루가스와 산탄총을 사용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하면서 이 같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튀니지 내무부는 시위대가 돌을 던지며 항의했고, 경찰은 시위대가 시청 건물로 진입하는 것만 저지했다고 반박했다.
튀니지는 지난해 자스민 혁명 이후 벤 알리 대통령이 권좌에서 물러나고 이슬람 세력이 이끄는 새 정부가 경제 살리기에 전념해 왔지만 대부분 지역은 만성적인 경제 침체를 겪고 있으며,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항의 시위가 이어지면서 사회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이 가운데 세계은행은 튀니지에 금융 부문 지원 자금으로 지난해에 이어 지난 27일 또다시 5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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