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이름으로 살아온 형?…경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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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이름으로 살아온 형?…경찰 조사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7.2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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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서 등 위조 동생 행세 의혹
정부보조금 부정 수급 등 혐의
[장성=광주타임즈]장용균 기자수십 년간 다른 사람 이름으로 살아가는 것이 가능할까?

사문서 등을 위조해 수십 년간 동생의 이름으로 살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5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사실 확인에 나설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전남 장성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1990년대 말 장성의 한 마을에 이사온 A씨가 자신의 동생 이름으로 전입신고를 한 뒤 그 이름으로 18년째 살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에 대한 사실 확인에 나설 방침이다.

A씨는 마을에 정착해 벼농사 등을 짓고 살고 있으며 지난 2005년부터 최근까지 26회에 걸쳐 1억5000여만원의 정부 보조금을 받았다. 보조금 신청은 동생 이름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또 지난 2013년 지역 내 한 협회 선거에 부회장 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당시 A씨는 선거공보와 입후보자 등록신청서에 각각 10년 차이의 다른 출생년도를 표기했으며 A씨와 동생의 나이 차이가 10년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민센터와 농업기술센터에서 주민등록등본과 초본,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확보해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주민등록법위반, 사문서 위조 및 행사, 정부보조금 부정 수급 혐의 적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 한 관계자는 "동생의 존재가 있는지, A씨가 동생 이름으로 살아왔는지, 맞다면 무슨 이유로 그랬는지를 지문 검사 등을 통해 확인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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